‘야유 받은’ 안익수, FC서울 감독 전격 사퇴 선언 “내 능력 부족, 죄송하다…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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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전에서 또다시 무승부에 그친 뒤 서포터즈 수호신 쪽에서 나온 이런 구호는 결국 현실이 됐다.
그는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 마음이 변함 없기에 서울이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며 "내 능력이 부족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서울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메시지 전파하는 것을 멀리서 마음으로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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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안익수 나가!”
대구FC전에서 또다시 무승부에 그친 뒤 서포터즈 수호신 쪽에서 나온 이런 구호는 결국 현실이 됐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를 선언했다.
안 감독의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2-2를 무승부를 기록,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그쳤다.
10승9무8패(승점 39)를 기록한 서울은 4위를 지켰으나 한 경기 덜 치른 7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8위에 매겨진 대구(승점 35·8승11무8패)와 승점 격차도 4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잔여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파이널A(상위리그) 진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서울은 6월 이후 리그 12경기에서 단 2승(6무4패)에 그쳤다. 안 감독이 지향하는 후방 빌드업 전술을 통해 상반기 한때 리그 2위 자리까지 올라섰자만 연승 한 번 없이 기복 있는 흐름이 이어졌다.
여름 들어서는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비롯해 후반 종반 실점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직전 2경기 모두 앞서다가도 후반 추가 시간 실점하며 무너진 데 이어 이날 대구전도 후반 막판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안 감독은 이날 2선에 기성용 대신 활동량이 좋은 한승규를 선발로 넣고, 후반 황현수까지 투입해 이한범 김주성과 스리백까지 가동하는 등 뒷심 부족을 개선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또다시 승점 1에 머물면서 장내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지난 2021년 하반기 강등 위기에 놓인 서울의 소방수로 부임해 1부 잔류를 이끈 안 감독은 ‘FC서울은 선도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포지션 파괴를 화두로 한 후방 빌드업 색채를 지속헤서 내세웠다.
그러나 후반 뒷심 부족으로 지난 시즌 또다시 파이널B로 추락했다. 올 시즌엔 상반기까지 호성적을 냈으나 여름 들어 같은 문제가 반복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결국 안 감독은 대구전 직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내 마음이 변함 없기에 서울이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며 “내 능력이 부족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서울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메시지 전파하는 것을 멀리서 마음으로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나를 믿어준 구단주,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한 프런트와 스태프, 비바람 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선수단을 지지한 서울 서포터 여러분, 그리고 구리 훈련장 잔디 관리하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FC서울 발전을 위헤 노력한 선수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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