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재 4타점' LG, SSG 5연패 몰아넣어…KT, 2위 점프(종합)

김희준 기자 2023. 8. 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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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3년 만에 5연패 당하며 3위로 추락
두산, NC 꺾고 4연패 탈출
'7회 5점' KIA, 삼성에 대역전승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LG 신민재가 기습 1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2023.08.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선두 LG 트윈스가 1, 2위간의 대결에서 이틀 연속 SSG 랜더스를 제압했다.

LG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64승 2무 37패를 기록하며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SSG는 55승 1무 46패가 돼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SSG가 5연패를 당한 것은 2020년 9월 17일 인천 NC 다이노스전부터 9월 22일 잠실 LG전까지 5경기를 내리 진 이후 1061일 만이다. 당시 SSG는 9월 23일 LG전,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연달아 져 7연패에 빠진 바 있다.

LG 타선이 장단 16안타를 날리며 SSG 마운드를 괴롭혔다. 2번 타자 신민재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임찬규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임찬규가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다.

SSG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했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김광현은 6⅔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며 흔들렸다. 김광현은 시즌 5패째(7승)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SSG가 냈다.

2회말 선두타자 최주환이 내야안타를 친 후 상대 3루수 문보경의 1루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까지 나아갔다. 박성한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강진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LG는 곧바로 대거 5점을 올려 역전했다.

3회초 박해민의 볼넷과 홍창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이중도루에 성공하면서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타자 신민재가 우측선상 2루타를 날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오스틴 딘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문성주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SSG는 3회말 김강민의 좌전 안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박성한이 삼진을 당하고, 임찬규의 보크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강진성이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임찬규의 뒤를 이어 등판한 유영찬, 함덕주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킨 LG는 8회 5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초 1사 1루 상황 두산 투수 정철원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1루수 강승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3.06.20. ks@newsis.com

8회초 문성주, 대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는 신민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SSG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다.

LG는 9회초 문성주, 오지환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4-1로 물리쳤다.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두산(50승 1무 50패)은 승률 5할을 회복했고, 5위를 유지했다.

4위 NC(51승 2무 48패)는 5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두산은 1,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내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던 선발 최승용이 3회초 2사 1루 상황에 오른 중지 물집으로 강판되는 악재를 만났다.

3회말에는 정수빈이 경기에서 빠졌다. 3회초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낀 탓이다.

그럼에도 투타 조화 속에 승리를 일궜다.

최승용이 조기 강판한 두산 마운드에서는 김명신(1⅔이닝), 박치국(2⅓이닝), 정철원(1⅔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박치국이 시즌 5승째(1패 2세이브)를 거뒀다.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15승)다.

두산은 5회 '0'의 균형을 깼다.

5회말 박유연, 조수행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조수행이 도루를 성공했다. 이어 김재호가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에는 상대 실책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7회말 김인태의 볼넷과 박준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조수행이 내야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NC 1루수 윤형준이 급히 1루 커버를 들어간 투수 김영규에 공을 던졌는데 송구가 빗나갔다. 실책을 틈 타 2루에서 3루로 나아갔던 김인태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김재호의 고의4구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호세 로하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NC는 8회초 안중열, 손아섭, 박민우가 연속 안타를 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박건우가 삼진을 당한 뒤 제이슨 마틴이 희생플라이를 쳤으나 김성욱이 또 삼진으로 돌아섰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KIA 이우성이 좌익수 뒤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05.02. leeyj2578@newsis.com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정철원은 9회초 선두타자 서호철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윤형준을 2루 뜬공으로 잡은 후 김한별에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정철원은 시즌 4세이브째(5승 3패)를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에만 5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6-5로 역전승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48승 2무 48패)는 5할 승률에 복귀했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연승이 중단된 9위 삼성(44승 1무 60패)는 최하위 키움과 격차가 1.5경기로 좁혀졌다.

6회까지는 삼성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삼성은 3회 홈런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이재현, 김현준의 안타와 김성윤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구자욱은 시즌 8호 홈런을 개인 통산 첫 만루포로 장식했다.

KIA가 4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곧장 추가점을 냈다. 4회말 이재현의 안타와 김지찬의 진루타, 김현준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현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끌려가던 KIA는 7회에만 대거 5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와 김선빈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이창진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갔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대타 이우성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6호)을 쏘아올려 KIA의 4-5 추격을 이끌었다.

KIA는 후속타자 김도영의 중월 3루타와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뽑았고, 최원준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쳐 역전까지 일궈냈다.

리드를 잡은 KIA는 7회부터 필승조를 마운드에 올렸다.

7회말 선발 산체스의 뒤를 이어 등판한 최지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기영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임기영은 시즌 3세이브째(3승 1패)를 챙겼다.

KIA 선발 산체스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7회 집중타를 뽑아준 덕에 시즌 3번째 승리(2패)를 따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t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17. mangusta@newsis.com

이달 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 최채흥은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삼성의 3번째 투수로 나선 이재익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3피안타(1홈런)로 3실점해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연장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5-4로 눌렀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KT(57승 2무 46패)는 3위에서 2위로 점프했다.

42승 6무 54패가 된 한화는 8위에 머물렀다.

먼저 점수를 낸 것은 한화였다. 3회말 이도윤의 안타와 도루,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닉 윌리엄스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KT는 홈런 두 방으로 역전했다.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터뜨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오윤석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렸다.

그러나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하면서 리드를 빼앗았다.

5회말 문현빈의 볼넷과 윌리엄스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 3루가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KT 선발 배제성의 3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때려낸 시즌 29호 홈런이다.

KT는 7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7회초 김민혁의 안타와 오윤석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대타 박병호가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양 팀은 4-4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했다.

KT는 연장 10회 균형을 깼다.

10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측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를 때려냈고,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타자 김상수는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재윤은 시즌 4승째(2패 21세이브)를 신고했다.

앞서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07.11. xconfind@newsis.com

최하위 키움(45승 3무 64패)은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날 키움에 져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50승 53패)는 2연패에 빠졌다.

돌아온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키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지난 8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안우진은 휴식 차원에서 다음 날인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1일만에 마운드에 선 안우진은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회초 상대 리드오프 안권수에 좌전 안타, 후속 김민석에 우월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렸다. 이정훈에게 1루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1점과 아웃카운트 1개를 맞바꿨다.

안우진은 2회초 1사 후 노진혁에 안타를 맞았고, 유강남과 이학주에 연속 볼넷을 헌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안권수에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안우진은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부터 5회까지 볼넷만 1개를 내줬다.

그 사이 키움은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4회말 좌월 2루타를 날린 김휘집이 주성원의 투수 땅볼 때 3루까지 나아간 뒤 이주형의 희생플라이로 홈인, 1점을 만회했다.

5회말에는 김준완의 안타와 김태진의 희생번트, 로니 도슨의 내야안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송성문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외야 뜬공 타구였지만, 롯데 좌익수 이정훈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2루타로 둔갑했다.

안우진은 안타 1개만 내주고 6회초를 마무리했고,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냈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동헌이 바뀐 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7, 8회초 등판한 김재웅과 문성현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키움은 8회말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이주형이 2루를 훔쳐 만든 1사 2루에서 김준완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5-2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투입했다. 임창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시즌 20세이브(1승 2패)를 달성했다. 임창민이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넘어선 것은 NC 다이노스 시절이던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안우진은 팀의 역전승으로 시즌 8승째(7패)를 수확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휘집이 2루타 두 방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9번 타자 김준완이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탓에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복귀한 롯데 우완 선발 투수 나균안은 7월 2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5일 만에 복귀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 시즌 5패째(6승)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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