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어요”…서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KBS 대구] [앵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생활물가가 들썩이고 있어서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매시장을 찾은 손님이 진열대의 과일을 유심히 살핍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먼 곳까지 왔지만 선뜻 지갑을 열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김순자/대구시 대곡동 : "싱싱하고 싸게 좀 사려고 왔는데 여기도 좀 비싸긴한데 워낙 태풍 후에 과일이 낙과도 많이 되고 이래서..."]
지난해 이맘때 10킬로그램 당 4,5만 원 하던 홍로는 요즘 1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조현진/대구중앙청과 과일부 조합장 : "저도 30년째 이 도매업에 종사했지만 어느 하나 안 오른게 없습니다. 이런 가격대로 오른 시절도 없었고요."]
대형 마트에서도 가격이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달 발표된 대구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1% 오른 상황.
특히 신선품목 경우 수산물 7.4%, 계란과 유제품 등은 6.9%, 과일이 5.3% 오르는 등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박주연/대구시 신천동 : "마트에서 2만 원하면 그래도 채소는 좀 풍족하게 살 수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돈으로는 예전만큼 확실히 못 사요."]
여기에 기름값까지 물가 상승세를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32.7원 오른 천727 원, 경유는 62.3원 오른 천588 원으로 6주째 오름세입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구에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천7백 원 아래인 곳을 찾기 힘들 정돕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두 달 연장하는 등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석 한 달여 앞두고 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가영 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CG그래픽:박미선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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