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 시인 이육사의 ‘내면 풍경’을 만나다
[KBS 광주] [앵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을 했던 대표적인 문인 가운데 한 명이 이육사 시인이죠.
광복 78주년을 맞아 이육사 시인의 육필 원고와 편지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가 광주에서 마련됐습니다.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1930년대 민족이 처한 상황을 박쥐에 비유한 이육사의 시 '편복'입니다.
사후에 발견된 육필 원고로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시인의 고뇌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육사 시인의 육필 원고들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에게 보낸 엽서와 편지 등 30점이 광주에서 선보였습니다.
[이혜란/관람객 : "그림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했고요. 조금 더 이육사 님에 대해서 가깝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요."]
경북 안동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이 시인의 순국 79주년을 맞아 특별전 '이육사의 내면풍경'을 마련했습니다.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나서기 전 보낸 편지와 가족의 일상을 돌보는 내용까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시인이 성장하고 활동한 안동과 대구 등에서 지난해 전시회를 연 이후 올해는 광주가 처음입니다.
[손병희/이육사문학관 관장 : "이육사의 항일투쟁 독립을 위한 삶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게 생각해서 광주를 제일 먼저 전시 공간으로 정했습니다."]
전시 개막에 맞춰 이육사 시인의 가족도 직접 광주 전시장을 찾아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옥비/이육사 시인 딸 : "좀 늦었다 이런 생각을 해요. 나이 많으신 아재들이 할아버지들이 우리 집에 많이 드나들고 했을 때 이런 게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건데."]
이육사의 내면풍경 특별전은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이달 31일까지 계속되고 오는 10월에는 부산에서 전시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신림동 성폭행범 구속영장 심사…피해 여성 끝내 숨져
- 제3자 변제, 진정한 해법?…일본 전문가에게 듣다
- 결혼식장이 장례식장으로…세계가 보는 한국의 저출산 [특파원 리포트]
- 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점 질문에 “판단할 최종 단계”
- 구독료 ‘1000원’인데 불만 봇물…‘똑닥’을 어이할꼬 [주말엔]
- “나는 악하다” 영국 신생아실 간호사, 아기 7명 살해 [현장영상]
- 농어촌공사 “잼버리조직위·전라북도가 배수시설 훼손…행사 전 수차례 경고”
- 3년 전 살해된 ‘유령 아이’…정부는 왜 놓쳤나? [취재후]
- [크랩] 우리나라에 도입됐다는 택시 팁? 직접 이용해보니…
- 골프장 예정지에 멸종위기종…‘대흥란’ 이식 가능할까? [주말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