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피플]안익수 서울 감독 전격 자진 사퇴 "서울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

이성필 기자 2023. 8. 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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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전 무승부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2년 전 제가 부임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직을 제안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다. 그때 팀 순위가 10위였다. 강등 실패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라도 됐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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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대구FC전 무승부에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구단 측은 상의한 일이 아니라며 추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39점으로 경기가 없었던 광주FC(39점)를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5경기 무승(3무2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안 감독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승리가 없어서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라며 기본적인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지고 싶은 선수가 없다. 전술적, 상황적으로 제 불찰이다.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 관련 소감을 모두 정리해 마지막 질문에 답까지 끝냈던 안 감독은 갑자기 태블릿 PC를 꺼내더니 "제가 준비했던 것을 읽겠다. '사퇴의 변'이다"라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2년 전 제가 부임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감독직을 제안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 구단은 한국 축구에 책임감을 가져야되는 팀이어야 할 것 같았다. 그때 팀 순위가 10위였다. 강등 실패에 대한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울에 조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라도 됐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금 시점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과 약속이자 제 마음속 다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겠다"라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자신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못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 다만, 서울이라는 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팀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멀리서 마음으로 수호신이 돼서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서울 서포터 '수호신'이 되겠다는 안 감독은 "부족한 저를 믿고 구단주님, 선수단 지원하느라 수고한 프런트, 지원 스태프, 비바람과 폭염 등 궂은 날씨 가리지 않고 응원한 서울 서포터와. 구리 챔피언스파크 잔디 관리하는 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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