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흉기소동'...범행 예고 여중생 검거
[앵커]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날카로운 소지품으로 주변 승객을 기습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목포에서는 범행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경찰 여러 명이 한 남성을 제지합니다.
"(잠깐 내리시죠.) 뭐 이 XX놈아."
'흉기로 주변 승객들을 위협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한 겁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이 남성은 갑자기 날카로운 소지품을 주변에 휘둘렀는데, 이 과정에서 가까이 있던 승객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목격자 : 경찰 세 분이 서 있고 한 분은 무릎을 꿇면서 신발도 안 신은 상태에서 얼굴을 다 가린 상태에서 나이 드신 분이 끌려 나오더라고요. 저항하고.]
남성의 가방에서는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금속이 달린 열쇠고리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을 체포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으로 시민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 목포에서는 한 여중생이 범행 예고 글을 올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4살 A 양은 자신의 SNS 계정에 '8월 19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같은 날 바로 삭제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의 신고로 체포된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꿈을 꾼 이야기를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수백 건의 살인 예고 글을 조사했는데, 절반 정도는 10대 청소년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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