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3년 만에 만난 10승, 임찬규가 떠올린 그 이름, 그 얼굴

신원철 기자 2023. 8. 1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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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3년 만에 10승 투수로 돌아왔다.

임찬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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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 임찬규가 3년 만에 10승 투수로 돌아왔다.

임찬규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10승(2패)을 달성했다. LG는 임찬규가 내려가기 전 5-2 리드를 잡았고, 11-2로 대승을 거뒀다. 야수들은 공수 양면에서 임찬규를 뒷받침했다.

2020년 10승 9패 이후 3년 만에 다시 10승이다. 경기 후 만난 임찬규는 "10승했지만 기분은 똑같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 팀 도움을 받았다. 타선 도움, 수비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감독님께서 90구에서 100구 정도, 5이닝 이상이라는 책임을 부여해주신 뒤로는 책임감이 더 생겼다. 5회까지 꾸역꾸역 버틴다는 마음으로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또 "지금은 방망이가 도와주고 있지만 타격이 떨어진 뒤에는 다시 많은 이닝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잘 해야할 것 같다"며 타자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보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렸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SSG도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나온 경기였다. SSG는 4연패에 빠지면서 kt와 경기 차 없는 아슬아슬한 2위였다. 지면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임찬규는 김광현(6⅔이닝 5실점)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임찬규는 1회 3연속 탈삼진으로 기세를 올렸다. 추신수와 김강민, 최정까지 SSG의 주력 타자들이 임찬규의 공에 당했다. 그런데 임찬규는 오히려 이 좋은 출발이 더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에도 자책을 했다.

그는 "오늘은 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던졌다. 상대가 2등을 하고 있는 SSG였기에 쉽게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1회에는 너무 좋았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된 것 같다. 그 이후로는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맞혀잡자고 생각하고 던졌고, 다행히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엘린이 출신' 임찬규가 입단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바라보고 있다. 19일까지 64승 2무 37패 승률 0.634다. 2위 kt를 8.0경기 차로 따돌렸다. 임찬규는 팬들에게 "지금 우리팀 투수, 야수들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할테니 팬분들께서도 계속해서 많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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