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 결승골' 울산, 전북과 '현대가 맞대결' 1-0 승리(종합)

이영호 2023. 8. 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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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역전 결승골' 수원FC는 강원FC에 2-1 진땀승
FC서울은 대구FC와 2-2 무승부…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는 'OK'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엄원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시즌 세 번째 '현대가(家) 맞대결'에서 엄원상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하면서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엄원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주춤했던 1위 울산(승점 60)은 3위 전북(승점 41)을 물리치고 '위기 탈출'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60'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 이날 문수경기장에는 3만756명의 관중이 입장, 울산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 처음 3만 관중(기존 1라운드 전북전 2만8천39명)을 돌파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전북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아쉬움을 맛봤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했던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받았다.

전북의 초반 공세에 맞서 울산은 공격 시에는 포백을 기본으로 루빅손을 왼쪽 날개로 가동하고, 수비 때는 5백으로 변환해 루빅손을 왼쪽 윙백으로 세우는 변칙 작전을 썼다.

첫 번째 득점 기회는 전북이 잡았다.

전반 8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한교원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방향을 바꾼 게 울산 '거미손' 조현우의 빛나는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전반 17분에야 바코의 첫 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다소 답답한 경기를 이어간 가운데 전북은 전반 37분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왼쪽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흘러나오자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게 울산의 오른쪽 골대를 강하게 때리고 나왔다.

펀칭을 시도하는 울산 골키퍼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초반 매섭게 몰아쳤다.

후반 8분 설영우의 강력한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더니, 1분 뒤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정승현의 날카로운 헤더마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리고 말았다.

울산은 후반 22분에도 이동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속상한 상황이 이어졌다.

전북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리던 울산은 마침내 후반 26분 엄원상의 득점포가 터졌고, 이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후반 25분에 이동경을 대신에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정교한 수비 뒷공간 패스를 내줬고, 엄원상이 재빨리 쇄도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왼발 슛으로 골맛을 봤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34분 엄원상, 바코, 이명재를 동시에 빼고 임종은, 조현택, 이규성을 투입하며 '잠그기'에 들어갔고, 전북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수원FC 윤빛가람의 골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윤빛가람의 극장 결승골이 터지며 2-1 '진땀승'을 거뒀다.

승점 26을 쌓은 10위 수원FC는 11위 수원 삼성(승점 22)과 승점 차를 4로 벌린 가운데 강원(승점 20)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20분 강원이 먼저 골맛을 봤고, 주인공은 '몬테네그로 수비수' 강투지였다.

강원은 김대원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가 골대 정면에서 헤더로 볼의 방향을 바꿔 자신의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0-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에 힘을 냈고, 후반 3분 이승우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영재의 오른쪽 코너킥을 윤빛가람이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맛봤다.

동점골을 넣고 대구 팬들에게 인사 세리머니를 펼치는 에드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승리가 목마른 FC서울과 대구FC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39를 쌓은 서울(48골)은 광주FC(35골)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전날 광주에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최근 이어진 무승 행진은 5경기(3무 2패)로 늘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1만7천800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서울은 올 시즌 누적관중 30만2천65명을 기록,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누적 관중 30만명'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대구(승점 35)도 승점 1을 보태며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를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대구도 최근 6경기(4무 2패)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제골은 서울이 가져갔다. 전반 8분 한승규의 중거리포가 대구의 오른쪽 골대를 맞은 뒤 골키퍼 오승훈을 맞고 득점이 됐다. 득점은 골키퍼 오승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대구는 전반 24분 이근호가 헤더로 동점골을 넘었다. 골대 앞에서 높이 뜬 공중볼을 놓고 골키퍼와 몸싸움을 이겨낸 헤더 득점이었고, 골키퍼 차징 반칙을 놓고 비디오판독(VAR)을 벌인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대구는 전반 41분 서울 김신진에게 프리킥 득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후반 36분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더 동점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12일 치러진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로 잔디가 훼손돼 우려를 자아냈지만, 긴급 복구 작업이 잘 이뤄져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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