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재앙이 될 수 있다”…교환 통한 업사이클링 실천

홍정표 2023. 8. 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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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21% 파티', 들어보셨나요?

옷장 속 옷 중 입지 않는 게 21% 정도 된다는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시작한 의류 교환 행사인데요.

대전에서 열린 행사장에 홍정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재활용 수거함에 들어간 옷 가운데 국내에서 재판매되는 경우는 5%.

나머지는 헌 옷으로 수출되지만, 40%가량은 결국 쓰레기로 매립됩니다.

소비의 미덕에 가려진 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른 의류 산업의 문제점을 꼬집는 전시가 대전에서 열렸습니다.

기업들의 의류 재고 폐기를 막는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입지 않고 옷장만 차지하는 평균 21%가량의 옷을 교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소비를 대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박지원/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 책임자 : "의류를 새로 소비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옷을 입고, 가진 옷을 수선해서 입고, 또 다른 사람이랑 교환해 입고, 이런 순환 경제를 꿈꾸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시 한편엔 안 입는 옷을 가져와 하루에 최대 3벌까지 필요한 옷으로 바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가격표에는 금액 대신, 옷을 구입하게 된 과정과 입은 횟수, 또 새 주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 등이 적혀 있습니다.

빠른 소비를 지향하는 2, 30대 젊은 층에도 큰 공감을 얻으면서 교환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지훈/서울시 역삼동 : "요즘 옷들은 내구성도 좋게 나와서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을 제가 입어도 문제가 없고..."]

다음 달에는 지역 대학에서도 옷장 속 옷 21%를 교환하는 파티가 열리는 등 지속가능한 소비를 강조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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