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기대감 하락…“전북 자긍심 회복이 관건”
[KBS 전주] [앵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예상과 달리 파행으로 막을 내리면서 책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장밋빛 기대감은 하락하고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있어 극복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150개 나라 청소년 4만 3천여 명이 찾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전라북도는 잼버리 대회 기간에만 천억 원 안팎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소홀 등으로 잼버리 대회가 파행으로 마무리되면서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될 상황.
다양한 영외 프로그램을 마련해 외국 청소년들에게 지역 홍보에 나서려던 일선 시군의 계획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시군 잼버리 담당/음성변조 : "우리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런 체험들을 많이 준비했었고 학생들도 재미있게 하고 있다가 갑자기 중단돼 가지고요."]
잼버리 사태의 책임론과 함께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비하 발언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정치권도 갈수록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상황.
[전라북도민/음성변조 :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이렇게 못할 수 있나 생각이 좀 들었는데, 아무튼 실망감이 컸고요. 전라북도 사람으로서 어디서 얼굴도 내밀기 힘들 정도로 좀 창피한 감이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일단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정확한 원인을 찾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영기/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 지도자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이번 잼버리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그 문제점에 우리가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 정서에 깊게 깔린 허탈감을 떨치고, 자긍심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최희태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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