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기초자치단체 필요”…제주도민 여론조사 공개
[KBS 제주] [앵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주형 행정체제의 최종 모형을 도출하기 위한 숙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선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는데요.
도민들은 과연 어떤 모형을 선호하고 있는지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와 서귀포시, 양대 행정시 체제를 손보기 위한 두 번째 숙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도민 참여단 3백여 명은 최적의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을 고르기 위해 세 시간가량 머리를 맞댔습니다.
[강미숙/제주시 삼도이동 : "(지난번엔) 의견을 많이 전달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미리 숙의집을 주셔서, 스스로 숙의를 해서 조금 더 나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행정체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7.3%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행정체제를 개편하면 기초자치단체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55.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행정체제 모형안에 대한 도민 선호도가 공개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기초자치단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7%는 가장 적합한 모형으로 시군구 기초자치단체를 꼽았습니다.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의회구성 기초자치단체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기초자치단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행정시장 직선제를 택했습니다.
[김태송/제주시 노형동 : "우리 손으로 뽑은 시장이라면, 가까운 주민들이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느냐."]
이날 토론회를 통해 기존 6개 모형에서 2개로 좁힌 제주도는 오는 2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1년 만에 개편안이 두 가지로 좁혀지면서 앞으로 남은 두 차례 토론회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세 이상 도민 8백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46%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박미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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