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밤새 집중호우 뒤 찜통더위…빗길 교통사고
[KBS 부산] [앵커]
부산은 오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요,
내리는 비에 더위가 한풀 꺾이기는커녕 습도까지 더해진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주말을 맞은 바닷가는 막바지 피서객으로 붐볐고, 빗길에 교통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날씨에도 바닷가는 더위를 식히러 나온 피서객들로 붐빕니다.
비가 내리며 부산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졌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았고, 폭염주의보도 계속됐습니다.
피서객들은 후텁지근한 날씨에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어봅니다.
[이수연·박시아/강원도 원주시 : "처음에는 비 와서 해수욕할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지금 막상 들어가니까 파도 더 세서 더 좋은 거 같아요. (날씨도 그렇게 덥지도 않고 시원하게 놀 수가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새벽 한때 집중호우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던 부산은 오늘,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습니다.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빗길 교통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0분쯤,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주변 도로에서는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했습니다.
사고는 좌회전하던 1톤 트럭이 직진하던 덤프트럭과 충돌했고, 사고 충격에 덤프트럭이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덤프트럭과 승용차, 트레일러와 부딪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1톤 트럭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숨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1톤 화물차 운전자와 덤프트럭 운전자까지 모두 3명이 숨졌습니다.
또 5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궂은 날씨는 주말 동안 이어져 내일도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동안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다의 물결도 높을 거로 전망됩니다.
당분간 바닷가로는 너울이 유입되며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수 있어 해수욕장 등에서는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관리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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