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을 말고 접는다” 진화하는 디스플레이…차량용 OLED도 개발에 속도
[앵커]
접는 화면부터 돌돌 말리는 화면까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 중 하나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데요.
특히 승용차 내부에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민정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이 5센티미터가 채 안 되는 이 작은 디스플레이, 세로로 5배 넘게 커지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입니다.
최대 2~3배 정도 확장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로,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좋습니다.
차세대 태블릿이나 TV 등에 활용될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를 종이처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야 해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습니다.
[김범진/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 "말리기 위해선 말랑말랑해야 되는데 말랑말랑하면 외부의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반된 두 가지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고요."]
화면 뒤를 볼 수 있는 투명 OLED, 버스나 지하철의 유리창처럼 쓰거나 상품 진열대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투명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눌러서 안에 있는 제품의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습니다.
상업적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은 좀 더 투명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45% 정도인 투과율을 60% 정도로 높이는 게 목표인데, 역시 한국이 가장 앞서 있습니다.
이런 차세대 OLED 기술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고급 차일수록 자율주행 기능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콘텐츠를 재생할 더 좋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해졌는데, 한정된 실내 공간에 맞게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으면서도 해상도가 높은 우리 OLED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겁니다.
[손기환/LG디스플레이 상무 : "앞으로의 자동차는 전기차 기반의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개념 자체가 완전히 변화되고 있고요."]
우선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에 먼저 도입되기 시작했고 현대차도 연말부터 고급 라인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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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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