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간호사가 신생아 ‘연쇄 살인마’…영국 사회 ‘충격’
[앵커]
영국에서는 간호사가 신생아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더 살해하려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살인마로 불리게 됐는데,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에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영국 경찰에 체포되는 간호사 루시 렛비...
집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아이들을 일부러 죽였다. 내가 그 아기들을 돌볼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악하다'고 적혀있습니다.
신생아실 간호사였던 렛비는 2015년부터 약 1년간 7명의 아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숙아나 쌍둥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4번째 시도 끝에 살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로 야간근무 중 공기를 주입하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이고 인슐린에 중독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스칼 존스/검사 : "루시 렛비는 아기들에게 해를 입히는 방식을 다양하게 바꿔서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신생아실의 한 의사는 2015년 10월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후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병원 측이 늑장을 부렸다고 폭로했습니다.
10개월간의 재판 끝에 배심원단은 렛비가 "계산적이며 냉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기 7명을 살해하고 6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자넷 무어/피해자 가족 연락 담당관 : "이번 판결이 우리(피해자 가족들) 모두가 겪어야 했던 극심한 상처, 분노, 고통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영국 언론들은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병원 측 대응이 더 빨랐다면 아기들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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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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