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30만 관중 돌파 잔칫날 미소 사라진 서울, 무승부에 '간절하면 증명하자'는 냉소적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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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타의에 의한 잔디 논란 속에서 30만 관중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FC전을 치렀다.
경기당 평균 2만 1,867명으로 1만 5,735명만 유치하면 30만 관중 돌파였다.
'간절하면 증명하자'는 팬심과 안익수 감독에 대한 압박도 동시에 터진 복잡 미묘한 30만 관중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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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타의에 의한 잔디 논란 속에서 30만 관중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FC전을 치렀다. 중위권 싸움에서 중요한 승점 6점의 가치가 있는 경기였고 승리도 필요했다.
하지만, 환경이 좋지 않았다. 지난 1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폐영식이 열렸다. 이후 스카우트를 대상으로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렸다. 상당수 대원이 그라운드 위 잔디를 밟았고 무대 일부도 남측 관중석 앞에 설치 됐다.
바로 홈 경기가 없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을 긴급 투입해 17일까지 응급 처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전 매끈했던 하이브리드 잔디는 보이지 않았다. 그라운드 곳곳이 평탄화 대신 패인 곳이 가득했다.
그래도 서울은 대구전을 집중해 준비했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까지 홈 14경기 총 관중수가 28만 4,265명이었다. 경기당 평균 2만 1,867명으로 1만 5,735명만 유치하면 30만 관중 돌파였다.
2018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유료 집계 이후 최단 경기 30만 관중 돌파 기대감이 있었다. 마침 직전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 3-4로 패해 자존심 회복과 나쁜 잔디 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팬들에게 증명해야 했다.
마침 30분 먼저 시작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울산 현대-전북 현대전에서 3만 756명의 관중이 기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입장에서는 3만은 되지 않아도 30만은 필요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 선수들은 전반 8분 한승규가 오승훈 골키퍼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선제골을 넣었고 이근호의 골로 1-1이던 40분에는 김신진이 재치 넘치는 프리킥 골로 다시 균형을 깼다.
후반에도 팬들은 핸드폰 조명을 켜며 응원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36분 에드가의 동점골이 다시 나와 2-2가 됐다. 한 골 승부에서 전광판에 관중 수는 1만 7,800명으로 집계 됐다. 30만 2,065명으로 30만 돌파 순간이었다.
흥행 구단인 것은 증명한 서울이다. 아쉬움은 2-2 무승부로 승점 3점이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서울 서포터 수호신은 "안익수 나가"를 외치며 사임을 촉구했다.
승점 39점으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지만, 40만 관중까지 가느냐는 남은 경기에 달렸다. '간절하면 증명하자'는 팬심과 안익수 감독에 대한 압박도 동시에 터진 복잡 미묘한 30만 관중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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