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진 FK원더골에도 또 ‘뒷심 부족’…FC서울, 대구와 2-2 무 ‘파이널B 추락 위기’ [K리그1 리뷰]

김용일 2023. 8. 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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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FC서울이 김신진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에도 또다시 뒷심 부족을 노출, 대구FC와 비기면서 5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0승9무8패(승점 39)를 기록한 서울은 4위를 지켰으나 한 경기 덜 치른 7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8위에 매겨진 대구(승점 35·8승11무8패)와 승점 격차도 4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잔여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파이널A(상위리그) 진입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김신진을 최전방에 두고 윌리안~팔로세비치~나상호를 2선에 뒀다. 허리엔 기성용 대신 지난 대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날아오른 한승규를 뒀다.

원정 온 최원권 대구 감독은 베테랑 이근호를 선발 카드로 내세운 가운데 고재현, 세징야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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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에 빠진 서울은 초반부터 사력을 다해 대구를 몰아붙였다. 전반 8분 한승규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져 나왔다. 왼쪽 크로스 상황에서 대구 측면 수비수 홍철이 걷어낸 공을 한승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대구 골대를 맞고 튀어오르더니 골키퍼 오승훈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오승훈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한승규의 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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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나상호가 빠른 드리블로 문전을 향했다. 수비가 자리잡기 전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도 집중력을 높여 추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프리킥 기회에서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수 조진우가 공격에 가담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발로 툭 차 올렸다. 이때 이근호가 상대 수문장 백종범과 수비수 이한범 사이를 파고들어 감각적인 백헤더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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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근호는 골키퍼를 건드렸다는 주심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보고 하프라인을 찍었다. 백종범과 이한범이 이근호의 움직임에 다소 안일하게 대응했다.

대구는 동점골 이후 서울을 매섭게 공략했다. 이 흐름을 뒤집은 건 김신진의 한 방이다. 서울이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김신진이 키커로 나섰는데 수비 벽과 골키퍼의 위치를 대구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감각적으로 낮게 깔아찼다. 깜짝 놀란 대구 수문장 오승훈이 넘어지며 손을 뻗었으나 저지하지 못했다. 김신진의 리그 5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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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감독은 후반 대구 반격에 맞춰 이시영, 김진야 등 측면 수비력을 보강한 데 이어 후반 29분 한승규 대신 황현수까지 투입해 스리백까지 가동했다. 최근 이한범, 김주성 등 주전 센터백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 후반 실점률이 높아진 것을 고려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 대신 투입된 브라질 골잡이 에드가가 있었다.

지속해서 위협적인 공중전으로 서울 수비를 위협한 에드가는 후반 36분 극적인 동점골을 해냈다. 세징야의 크로스 때 서울 박스 안에 상대 수비가 다수 있었음에도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헤더 득점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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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후반 42분 장기 부상을 털고 오랜만에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지동원과 장신 공격수 비욘 존슨까지 투입하며 승점 3을 노렸다. 그러나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 양 팀은 2골씩 주고받는 경기 끝에 승점 1씩 나눠가졌다.

앞서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원정 팀 수원FC가 1-1로 맞선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윤빛가람의 극적인 결승포로 홈 팀 강원FC를 2-1로 이겼다.

수원FC는 승점 26(7승5무15패)로 11위 수원 삼성(승점 22), 최하위 강원(승점 20)과 승점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와는 승점 8 차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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