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에드가에게 동점골 헌납 서울, 대구와 무승부…울산은 엄원상 결승골로 전북 잡았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평탄하지 않은 잔디 위에서 FC서울이 승점 3점을 놓쳤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직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3-4 충격패를 마주했던 서울은 반전을 노렸지만, 최근 5경기 3무 2패로 무승 고리를 끊어야 했던 대구는 비겼지만, 승리를 잊은 기억을 6경기로 늘렸다.
지난 1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폐영식이 같은 장소에서 열렸고 그라운드에 케이팝(K-POP) 콘서트가 열리면서 잔디 훼손 논란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거액의 예산을 투입해 긴급 복구해 대구전까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 전 확인한 잔디는 고르지 않았다. 긴급 보식을 했다고는 하지만, 평탄함과 거리가 멀었다. 평소라면 부드러운 땅볼 패스가 통통 튀며 굴러갔다. 드리블을 좋아하는 나상호나 이근호도 애를 먹었다.
변수와 싸웠던 양팀의 균형은 전반 8분에 깨졌다. 한승규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홍정운의 발에 맞고 굴절, 오른 골대와 오승훈 골키퍼에게 연이어 맞고 골문 안으로 꺾여 들어갔다. 기록은 홍정운의 자책골이었다.
딸깍 축구로 대표되는, 간결한 역습의 대명사 대구는 세트피스에서 골맛을 봤다. 24분 세징야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조진우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발로 올렸고 이근호가 머리로 넣었다. 조지음 주심은 이근호의 백종범 골키퍼 차징 파울로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다. 이근호의 헤더 시점에서 뒤에 있던 이한범이 밀면서 이근호가 백종범을 민 것처럼 보였고 골로 정정 됐다.
흐름은 41분에 다시 깨졌다.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서울이 프리킥을 얻었다. 김신진, 한승규, 팔로세비치가 골을 놓고 서로 차겠다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한승규, 팔로세비치가 싸우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팔로세비치가 포기했고 김신진이 낮게 시도한 킥이 박세진 두 다리 사이를 지나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세리머니 과정에서 팔로세비치, 김신진이 서로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1, 서울이 앞선 상황에서 후반이 시작됐다. 대구는 이근호를 빼고 장신의 에드가를 넣었다. 높이로 골을 노리겠다는 의도가 명확하게 보였다. 서로의 실수를 노리는 싸움이 이어졌고 좀처럼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은 17분 윌리안, 이태석을 빼고 이시영, 김진야를 넣어 정비했다. 대구도 홍철, 조진우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케이타, 김강산으로 대응했다. 24분 고재현이 넘어지며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날아 갔다.
기다리던 골은 대구가 넣었다. 36분 아크 왼쪽에서 세징야가 머리 위로 연결한 볼을 에드가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1천여 명에 가까운 대구 원정 팬들은 좋아서 "위 아 대구"를 외치며 응원했다.
추가 시간은 6분, 결승골의 시간이었다. 서울은 지동원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지만, 쉽지 않았다. 마지막 코너킥도 사라졌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편, 현대가 더비에서는 울산 현대가 웃었다. 울산은 문수축구경기장으로 전북 현대릏 호출에 1-0으로 이겼다. 조현우 골키퍼가 전북 슈팅을 선방했고 후반 26분 엄원상이 이청용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유료 관중 전환 이후 가장 많은 3만756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여름 밤의 축구를 즐겼다. 지난해 우승 후 관중이 증가한 울산의 축구 열기를 증명하는 수치였다. 울산은 승점 60점에 도달하며 2위 포항 스틸러스(46점)에 14점 차 1위를 달렸다. 전북(41점)은 아직 시즌 초반의 부진 여파로 더 높이 올라갈 기회를 놓쳤다.
수원FC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원이 전반 20분 강투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수원FC는 후반 3분, 최근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 이승우가 리그 5호골을 넣으며 균형을 잡았고 추가시간 이영재의 오른쪽 코너킥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결승골로 정리했다. 승점 26점을 만든 수원FC는 10위를 이어갔고 강원(20점)은 꼴찌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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