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트윈스포 터졌다' LG 16안타 11득점 폭발 2연승…마운드-수비 붕괴 SSG 5연패 수렁, 결국 3위로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가 8월이 지나기 전 선두 경쟁을 끝낼 채비에 나섰다. SSG와 원정 3연전에서 우세를 확보하면서 9경기차를 이뤘다. 그것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LG 트윈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18일 8-4 승리에 이어 연승을 시작한 LG는 시즌 64승 2무 37패로 승률을 0.634까지 끌어올렸다. 2위 SSG를 상대로 거둔 연승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제 두 팀의 차이는 9.0경기까지 벌어졌다. kt가 한화에 연장 10회 5-4 승리를 거두면서 SSG는 3위로 떨어졌다.
LG의 타선의 응집력이 SSG를 눌렀다. LG는 0-1로 끌려가던 3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집중해 5점을 뽑았다. 8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점을 포함해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오스틴 딘과 문성주가 3안타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1경기 4타점으로 개인 신기록을 썼다. LG는 선발 임찬규(5이닝 2실점)에 이어 철벽 불펜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켰다. 유영찬 함덕주 김진성 박명근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고, 개인 통산 세 번째 10승 시즌이다.
임찬규는 1회를 'KKK'로 장식했다. 추신수와 김강민, 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추신수는 직구, 김강민은 체인지업, 최정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2회에는 안타 3개를 맞고 실점했다.
LG는 바로 다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빅이닝의 복선을 깔았다. 다음 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중도루 성공으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신데렐라' 신민재는 1루수 강진성을 살짝 넘는 절묘한 타구로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LG는 여기서 2-1로 역전했다.
역전 뒤에도 LG의 공세는 멈출 줄을 몰랐다.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오스틴 딘은 1, 3루를 만드는 중전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문보경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소득 없이 물러났지만 박동원이 깊은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점수는 4-1이 됐다. 2사 후 문성주가 좌중간 2루타로 5-1을 만들면서 빅이닝을 완성했다.
4회부터 7회까지는 양 팀 모두 점수를 뽑지 못했다. LG는 다시 김광현에게 막혔다. 7회 2사까지 3⅔이닝 동안 안타 2개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산발적이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손해가 있었다. 6회에는 문성주, 7회에는 홍창기가 도루에 실패했다.
SSG는 3회 1점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4회 이후로는 침묵했다.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무사 1루에 이어 5회 2사 1, 2루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6회에도 2사 1, 2루가 무득점으로 끝났다. 7회에는 2사 2, 3루에서 강진성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여러 위기를 넘긴 LG는 8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 번 빅이닝에 성공했다. 1사 후 문성주와 대타 오지환의 연속 안타가 추가점 기회로 이어졌다.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로 6-2를 만들었다.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 뒤에는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신민재는 3회 2타점에 이어 2타점을 더 올리면서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일주일 전인 12일 잠실 키움전 3타점을 넘어 4타점을 기록했다.
8-2로 앞선 2사 2, 3루에서는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했다.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이 박성한의 실책으로 이어졌다. 박성한이 포구에서 한 차례 공을 더듬은 뒤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LG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점수가 10-2까지 벌어졌다. 9회에는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한편 SSG 외야수 최지훈은 6회 체크스윙 후 삼진아웃 판정에 '무언의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23호 퇴장의 주인공이 됐다. 선수로는 13번째다. SSG는 만원 관중 앞에서 5연패에 빠졌다. 시즌 55승 1무 46패로 승률은 0.545까지 떨어졌다. 김광현이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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