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와 인스피릿, 2030일의 기다림.."보고 싶었어" 눈물의 단독 콘서트 [종합]
[TV리포트=정현태 기자] 인피니트와 인스피릿(팬덤명)이 눈물의 재회를 했다.
1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인피니트 단독 콘서트 'COMEBACK AGAIN'이 진행됐다. 서울 공연은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된다.
지난달 31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고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한 인피니트. 인피니트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6년 개최한 '그 해 여름 3'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인피니트는 '다시 돌아와'로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BTD (Before The Dawn)', '추격자' 무대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장동우는 "아 이게 얼마 만이야"라고 소리쳤다. 남우현은 "오랜만이다"라고 했다. 이성열은 "여러분 오랜만에 만나니까 눈물 날 것 같다. 하지만 시작부터 울면 사고"라고 했다. 이후 장동우는 오열했다.
엘은 "체조경기장에서 오랜만에 인사 드린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해외에서 많이 오셨다고 들었다. 너무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팬들의 슬로건에는 '2030일의 기다림, 보고싶었어'라고 써 있었다. 김성규는 "아직도 손이 떨린다. 예전에는 이게 익숙한 거였는데 오랜만이다보니까 너무너무 반갑고 좋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너무나 감격스러운 자리이다. 7년만이다. 정말 오랜시간 기다렸다"라고 했다.
이성종은 "저희는 그동안 군백기도 있었고 개인 활동도 하면서 때가 돼 돌아왔다. 사실 돌아온 이유는 우리 인스피릿 때문이다. 팬 분들이 없었으면 저희가 뭉치기가 더 쉽지 않았을 텐데 항상 그 자리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눈물을 그친 장동우는 "여러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그는 "큰일 났다. 저 이미 목이 갔다"라고 했다.
다음으로 'Back', '파라다이스 (Paradise)' 무대가 펼쳐졌고, 인스피릿은 열광했다.
남우현은 "여러 분들의 열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굉장히 오랜만에 칼군무를 보여드렸다. 여러 분의 함성도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콘서트를 하고 있다는 실감이 조금씩 나고 있다. 오늘 리허설 때 까지도 실감이 잘 안났는데 이제 좀 실감 난다"라고 했다.
김성규는 "다음 곡도 오랜만에 불러드리는 노래다. 저희가 방송에서도 부른 적 있지만 공연장에서는 많이 한 적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감미로운 'Diamond' 노래가 펼쳐졌다. '태풍 (The Eye)', 'Tell Me' 무대는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Bad (Rock ver.)', 'Last Romeo (Rock ver.)', 'I Hate (Rock ver.)'는 팬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장동우는 "저는 사실 'I Hate'를 찬성하지 않았다. 어려웠다. 근데 막상 하니까 너무 신난다. 완전 우리랑 찰떡이지 않았나"라고 했다. 장동우는 "후보곡들이 너무 많았다. 인스피릿의 투표도 받았다"라고 했다.
김성규는 인피니트 컴퍼니 주식 어디서 사느냐는 말이 있다며 "비상장"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인피니트는 인스피릿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 '러브레터', 황홀한 '마주보며 서 있어', 한여름 밤의 축제 같은 'Synchronise' 공연을 선보였다. '맡겨', 'Cover Girl'은 분위기를 신나게 바꿨다.
이후 인피니트 멤버들의 인터뷰가 담긴 영상이 VCR을 통해 나왔다.
엘은 "우선 각자 따로 활동을 하다가 5년만에 만나 같이 하다보니까 성격, 스타일의 차이를 많이 느꼈다. 당연히 마찰도 있었고 그랬는데 인스피릿 위해 의기투합하고 열심히 했다"라고 했다. 장동우는 "확실히 혼자보다 여섯 명이 같이 하면 시간이 쭉쭉 가는 것 같다.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있어 재밌고 좋다"라고 했다. 이성종은 "저한테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큰 울타리가 생기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성열은 "저희는 모이기만 하면 즐겁다"라고 했다.
엘은 인피니트에 대해 "그 시절의 나로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 일종의 살아있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성열은 인스피릿에 대해 "자석같은 존재"라고 했다. 장동우는 "함께가는 동반자"라고 했다. 김성규는 "의지가 엄청 된다. 든든하고"라고 했다. 엘은 "운명"이라고 했다. 이성종은 "가족"이라고 했다.
'New Emotions', '시차' 무대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인피니트는 '오래 기다린 걸 알아. 그만큼의 행복을 선물할게'라는 글자가 써 있는 슬로건을 보여줘 감동을 안겼다.
김성규는 "저희가 9월에는 다른 도시를 가 공연을 한다. 행복하다.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내꺼하자', 'Man In Love (남자가 사랑할때)', 'Nothing's Over'는 인스피릿의 큰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남우현은 "열기가 되게 뜨거워지고 있다. 오랜만에 여러분과 호흡하고 하트 드리고 받고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했다.
장동우는 "앞곡에서 3곡하고 눈물이 터져서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여러분 오랜 시간 기다렸고 13년 했지만 앞으로도 저희 디니쇼 할 때 까지 함께하자. '내꺼하자' 트로트 나올 때 까지. 절대로 혼자살 수 없는 존재, 그래서 저희가 함께있지 않나 싶다. 우리가 오늘 행복하게 이 시간을 달려왔는데 이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여러분께 남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성종은 "어제 리허설 할 때 일찍 성규 형이랑 도착해서 객석을 돌아다녀 봤다. 순간 울컥하더라. 요즘에 활동하면서 정말 매일매일 꿈 같고 좋은 추억을 쌓고 있다. 여러분께도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라고 했다.
김성규는 "떨지 않겠다고 각오를 했는데 그게 무색할 정도로 많이 떨리더라. 그 떨림 속에 엄청난 감동이 저한테 오고는 해서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엘은 "저도 오늘 공연장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오늘 정말로 와주신 분들 감사드린다. 저의 성향에 맞게 뛰어 놀아 봤는데 즐거웠다"라고 했다.
이성열은 "저는 군대 전역하고 힘든 시기 겪고 있을 때 이 곳을 다시는 못 올줄 알았다. 근데 여러분들과 인피니트가 있어 잘 견디고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회사 문제로 걱정 많이 하시는데 걱정 말아라. 저는 너무 좋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어릴 때 이 자리에 서서 많이 울었는데 그때 당시 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게 오늘 또 다시 한번 그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기쁘기도 한테 어떻게 보면 오늘 내일이 안 지나갔으면 좋겠다. 여러분들과 함께 무대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으니까 부족했더라도 사랑으로 감싸주셔라.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더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CLOCK' 공연이 이어졌고, 앙코르곡 '분다', '이보다 좋을 순 없다.'는 관객석에서 진행되며 인피니트는 인스피릿과 좀 더 가까이서 호흡했다.
장동우는 "정말 신기하게도 저는 이제 목이 풀린 것 같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코인노래방 들렸다 가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우현은 "이틀간 체조경기장이 매진을 기록했다고 한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성열은 "앞으로 우리의 날들 만들어 갔으면 한다. 인스피릿 영원히 사랑한다"라고 했다.
이성종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추억 또 교감 그리고 좋은 공기 그리고 우리들의 웃는 얼굴 또 울었던 얼굴들 기억하겠다. 오늘 잊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내후년에는 여러분들이 저희를 찾아주실지 안 찾아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항상 이 자리에 있겠다.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장동우는 "20대는 제가 철이 없었다. 군대를 다녀 와서 여러 분들을 또 보니까 정말 더 다르다. 이거를 뭐라 설명하고 형용할 수 없다.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고 이번에 콘서트를 하면서 여러분들 눈 마주치고 하니까 너무 좋다. 이거를 한동안 못해서 너무 한이었다. 저의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다. 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앞으로도 우리 함께 음악과 교감, 공감 다 함께 해가기를 기도한다. 인스피릿 사랑한다"라고 했다.
엘은 "오랜만에 공연하니까 정말 긴장 많이 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여기서 하길 다시 한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사랑한다. 감사하고 오늘 너무나 고맙다"라고 했다.
김성규는 "저는 사실 기분이 정말 행복하다. 저희가 활동을 잠깐 쉬고 있을 때 어떤 분들은 인피니트가 현실적으로 다시 컴백할 수 없다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 분들한테 뭔가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 좀 더. 왜냐면 저한테는 5년동안 해체 말을 한 적 없다. 여러분들과 저희가 증명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사랑한다"라고 했다.
'Begin Again'을 끝으로 이날 공연은 마무리됐다.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멤버들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뭉친 만큼 더 강렬해진 음악과 원조 '칼군무돌'다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아낌없이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에 보답했다.
한편 인피니트는 8월 27일에는 요코하마, 9월 2일 타이베이, 9월 9일 마카오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정현태 기자 hyeontaej@tvreport.co.kr / 사진=인피니트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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