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패배 설욕할까…T1-젠지, LCK 서머 결승서 재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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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과 젠지e스포츠가 세 번째로 맞붙는다.
T1은 19일 '통신사 더비'(라이벌)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4라운드(준결승)에서 KT롤스터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했다.
3세트의 최종 킬 스코어는 KT롤스터-T1 16대 3이었다.
특히 2022년 서머 결승, 2023년 스프링 결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는 젠지e스포츠에게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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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롤스터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T1, 20일 젠지e스포츠와 맞대결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T1과 젠지e스포츠가 세 번째로 맞붙는다. T1은 19일 '통신사 더비'(라이벌)로 치러진 플레이오프 4라운드(준결승)에서 KT롤스터를 꺾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했다.
LCK 서머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하던 KT롤스터는 아쉽게 3위로 마무리했다. 다음주 진행될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선발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초반 이끈 페이커의 아지르, 뒷심 발휘한 KT롤스터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초반 분위기는 T1이 주도했다.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아지르'의 기량을 아낌없이 드러낸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1·2세트 경기의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정글·서폿이 게임 초반 끊임없이 미드 라인을 두드려도 침착하게 빠져나와 이득을 굴려나갔다.
특히 2세트까지 T1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2세트 오너(문현준)는 퍼스트 블러드(첫 킬)를 구마유시(이민형)의 자야에게 넘겨준 후 한껏 여유가 생겼다. 9분 탑 라인으로 뛴 오너는 점멸·혹한의 맹습(Q스킬)을 연계해 기인(김기인)을 잡아냈다. 바텀에 이어 탑 라인 구도도 망가진 순간이었다.
두 세트를 내리 내준 후 KT롤스터도 뒷심을 발휘했다. 3세트의 최종 킬 스코어는 KT롤스터-T1 16대 3이었다.
특히 3세트 용 한타(중요 교전)에서 에이밍이 트리플 킬을 기록한 게 KT롤스터에게 큰 힘이 됐다. 2세트에서 '치명적 속도' 룬을 들었던 에이밍은 이번 세트 '기민한 발놀림'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공격·이동 때마다 체력이 회복되고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룬으로, 난전을 고려한 전략이다.
4세트 깜짝 픽도 등장했다. 라이즈를 꺼내들은 기인(김기인)은 17분경 탑 라인을 밀던 페이커(이상혁)를 노렸다. 기인(김기인)의 라이즈가 궁극기 '공간 왜곡', 점멸을 사용해 페이커를 묶었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인을 잡아내려 했던 페이커가 포탑 가까이 뛰어들었고, 커즈(문우찬) 렐의 CC(군중제어)기에 역으로 쓸려나갔다. 4세트 분위기가 크게 반전되는 순간이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는 T1에게로…젠지에게 설욕할까
5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5세트 승리는 T1에게 돌아갔다. T1의 가장 첫 번째 픽은 '자야'였다. 구마유시의 트레이드 마크인 자야를 가져온 T1은 경기 초반부터 바텀을 강하게 압박했다. 5분 바텀 포탑 골드를 두 칸, 8분 세 칸 뜯으며 골드를 빠르게 수급했다.
큰 위기 상황에서 구마유시의 자야가 분전했다. 37분 장로 드래곤을 앞두고 대치하던 중 T1의 선수들이 쓸려나갔다. 이후 미드 포탑을 노린 커즈(문우찬)가 뛰어들었고, 구마유시는 빠르게 '깃부르미'로 대응했다.
미드 포탑을 지킨 데 이어 끝까지 지키고 있던 '수호천사' 아이템으로 마지막 한 타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으로 비디디를 잡아내며 헤드셋을 벗어던진 구마유시는 "잘했다"고 외치며 선수들과 얼싸안았다.
경기 후 이어진 승자 인터뷰에서 임재현 T1 감독대행은 "KT롤스터 선수들의 긴장이 풀리면서 위험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T1 선수들은 20일 결승전을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2022년 서머 결승, 2023년 스프링 결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맞붙는 젠지e스포츠에게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T1은 최근 LCK 시즌 결승에서 번번이 젠지를 상대로 고배를 마셨다.
제우스 선수는 "두 번의 결승전 동안 자기 객관화와 상대방의 강함을 인정하는 자세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느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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