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환상AS→엄원상 부활포’ 울산, 현대가 라이벌 전북 1-0 격파! ‘승점 60 도달·선두 유지’ [SS리뷰]

김용일 2023. 8. 1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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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더비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 현대 엄원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이청용.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한국프로축구연먕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엄살라’ 엄원상이 ‘축구도사’ 이청용의 환상적인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한 울산 현대가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터진 엄원상의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지난 2경기 1무1패로 주춤했던 울산은 다시 승리를 쟁취, 19승3무5패(승점 60)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6)와 승점 격차를 14로 벌렸다.

반면 전북은 12승5무10패(승점 41)로 4위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친 울산은 마틴 아담을 원톱에 두고 루빅손을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은 박재용을 최전방에 뒀고 문선민, 보아텡, 한교원을 2선에 두고 맞섰다.

양 팀은 초반부터 강하게 주고받으며 기 싸움을 벌였다. 전북은 한교원, 울산은 바코가 한 차례씩 상대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슛을 때렸다.

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U-22 카드 황재환을 빼고 엄원상을 넣었다. 전반 30분 역습 기회에서 기회를 잡았다. 바코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 절묘한 개인기로 수비를 이겨낸 뒤 오른발 슛했다. 그러나 뒤따르던 김진수가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슛 방향을 제어했다.

6분 뒤엔 전북이 코너킥 기회에서 백승호가 차 올린 공을 울산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자 김진수가 달려들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울산 골대 오른쪽을 때리고 물러났다.

제공 | 힌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힌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보다 공격 속도를 올렸다. 울산 측면을 두드렸다. 김영권이 없는 울산은 스리백 라인을 견고하게 운영하면서 전북에 공간을 최대한 내주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정승현이 공격에 가담해 결정적인 헤더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북 김정훈 골키퍼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 때 루빅손의 헤더 슛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4분엔 이동경의 왼발 슛이 전북 수비 맞고 굴절됐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위기를 넘긴 전북도 반격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박재용 문선민을 빼고 하파 실바, 송민규를 투입했다. 후반 15분 송민규가 문전을 돌파한 뒤 뒤로 내준 공을 보아텡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1분 뒤엔 김진수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19분 전북 공격을 제어한 뒤 역습을 펼쳤다. 전북 수비가 김진수 외엔 후방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 울산 엄원상이 빠르게 드리블하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었다.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김진수 몸에 살짝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2분 뒤 이동경이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은 다시 김정훈 골키퍼가 높게 뛰어올라 쳐냈다.

양 팀은 다시 교체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홍 감독은 후반 25분 이동경 대신 베테랑 이청용을 투입했다.

‘이청용 카드’는 팽팽한 흐름을 깨는 데 곧바로 적중했다. 1분 뒤 중원에서 아담이 끊어낸 공을 이청용이 이어받아 드리블, 전북 수비수 페트라섹 뒤로 움직인 엄원상을 보고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엄원상이 이어받아 전진한 골키퍼 김정훈을 제치고 왼발로 골문을 갈랐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국 전북도 후반 29분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꺼내들었다. 한교원 박진섭 정우재를 빼고 이동준 아마노 준 박창우를 집어넣었다.

전북은 추격 속도를 올렸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 송민규가 문전으로 흐른 공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3분 뒤엔 백승호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조현우가 쳐냈다. 후반 40분 보아텡, 후반 44분 하파 실바의 연이은 슛도 골문이 외면했다.

양 팀 선수들인 종반 이청용과 페트라섹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뜨겁게 맞붙었다.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북이 추격에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울산은 더는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플랜B 전술이 성공적으로 들어맞은 가운데 엄원상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모처럼 승수 쌓기에 성공, 분위기를 반전했다.

한편, 울산문수경기장엔 3만756명의 관중이 들어차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다 괸중 기록을 세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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