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review] 111번째 현대가 더비 승자는 울산…엄원상 결승골로 전북 1-0 제압

[포포투=김환]

111번째 현대가 더비 승자는 울산 현대였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리그 1위를 유지했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마틴 아담, 바코, 황재환, 루빅손, 김민혁, 이동경, 이명재, 김기희, 정승현, 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왔다.

전북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백승호, 박재용, 문선민, 박진섭, 보아텡, 한교원, 김진수, 페트라섹, 정태욱, 정우재, 김정훈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차례 파울이 나오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 쪽은 전북이었다. 전반 7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문선민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한교원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울산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는 강도 높은 압박과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6분 바코의 슈팅이 나왔지만 무위에 그쳤다.

울산이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전반 22분 U-22 자원인 황재환을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했다. 울산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0분 역습 찬스에서 바코가 공을 몰고 먼 거리를 올라왔고, 박스 앞에서 수비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진수가 몸을 던져 막았다. 전북이 땅을 쳤다. 전반 37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박스 바깥쪽에 있던 김진수가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다. 계속해서 팽팽한 흐름 속에 경기가 진행됐으나,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울산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설영우가 엄원상과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정훈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김정훈의 선방이 빛났다. 정승현의 결정적인 헤더가 나왔지만 김정훈이 반응했다. 울산이 계속해서 몰아쳤다. 후반 14분 마틴 아담의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른 걸 이동경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벗어났다. 전북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문선민과 박재용을 송민규, 하파 실바와 교체했다.

울산이 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9분 전북의 코너킥 이후 온 역습 찬스, 엄원상이 박스 앞까지 공을 몰고 올라간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2분 이동경이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 슈팅은 김정훈이 손끝으로 쳐냈다. 울산은 후반 25분 이동경을 이청용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울산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후반 27분 마틴 아담이 내준 공을 받은 이청용이 상대 뒷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엄원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엄원상은 수비와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허용한 전북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한교원, 박진섭, 정우재를 이동준, 아마노 준, 박창우와 교체했다. 전북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3분 송민규가 박스 앞에서 시도한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35분 이명재, 바코, 엄원상을 이규성, 임종은, 조현택과 바꾸며 지키기에 나섰다.

전북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0분 보아텡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후반 43분 이동준의 슈팅은 조현우가 선방했다. 후반 44분 하파 실바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