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56명' 절대 1강 울산 현대 K리그 新 역사…엄원상 결승골, 전북 1대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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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울산 현대는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울산은 지방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3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키려는 울산과 추격하려는 전북의 대결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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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가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지난 2018년 유료 관중 집계가 도입된 이후 지방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3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 울산의 최다 관중이자 리그 3위 기록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3만756명이 찾아왔다. 울산은 지방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3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기대감이 컸다. '현대가 더비'는 K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힌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격돌에서 1승1패를 주고 받았다. 지난 2월 25일 개막전에선 울산이 홈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월 3일에는 전북이 홈에서 2대0으로 웃었다.
세 번째 대결을 앞둔 두 팀의 상황은 사뭇 달랐다. 사상 첫 K리그1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은 다소 주춤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차례의 6연승, 한 차례의 5연승 기류가 꺾였다. 반면,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였다.
울산은 4-2-3-1 전술을 활용했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바코, 황재환, 루빅손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민혁과 이동경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기희 정승현 설영우가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전북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박재용이 최전방, 백승호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문선민 박진섭, 보아텡, 한교원이 뒤를 받쳤다. 수비는 김진수, 페트라섹, 정태욱 정우재가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착용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전북이 선공에 나섰다. 전반 8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깜짝 헤더로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조현우는 슈퍼세이브로 골문을 지켰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바코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또한, 전반 22분 황재환 대신 엄원상을 넣어 변화를 줬다.
전북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전반 36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진수가 리바운드된 볼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진수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맞고 튕겨 나왔다. 울산은 설영우와 엄원상의 콤비플레이로 역습에 나섰다. 울산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막을 내렸다. 두 팀의 전반 45분 볼 점유율은 정확히 50대50이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누구 하나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북이 후반 13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재용과 문선민을 빼고 하파 실바와 송민규를 투입했다. 팽팽한 상황 속 울산이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하지만 전북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것은 울산이었다. 후반 26분 엄원상의 발끝이 번뜩였다. 울산은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을 탈취했다. 이청용이 날카로운 패스로 엄원상에게 기회를 열어줬고, 엄원상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득점을 완성했다. 울산이 1-0 리드를 잡았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29분 박진섭 정우재 대신 아마노 준, 박창우를 넣었다. 전북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울산은 후반 34분 이명재, 바코, 엄원상 대신 임종은 조현택 이규성을 넣었다. 지키려는 울산과 추격하려는 전북의 대결이 벌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울산이었다. 울산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대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19승3무5패)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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