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라이벌' 바르심의 4연패 도전…"준비는 충분히 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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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7·용인시청)의 라이벌이자 '현역 최고 점퍼'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올 시즌 실전을 많이 치르지 않았다'는 우려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동안에도 나는 열심히 뛰고 있었다"고 당당하게 맞섰다.
바르심과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놓고 경쟁할 우상혁은 올해 공식 경기에 9번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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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의 라이벌이자 '현역 최고 점퍼'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올 시즌 실전을 많이 치르지 않았다'는 우려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동안에도 나는 열심히 뛰고 있었다"고 당당하게 맞섰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18일(현지시간)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바르심은 "이번 시즌에 많은 실전을 치르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나는 충분히 준비했다"며 "최근 몇 차례 실전을 치르면서 내 몸 상태를 확인했다. 나는 언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라고 말했다.
바르심은 올 시즌 실전을 단 4차례만 치렀다.
바르심과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을 놓고 경쟁할 우상혁은 올해 공식 경기에 9번 출전했다.
2017년 심각한 수준의 허리와 종아리 부상을 당한 바르심은 이후 '출전 경기 수'를 조절하고 있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지만, 여전히 바르심은 현역 최고 점퍼로 평가받는다.
역대 2위이자 현역 최고인 2m43의 기록을 보유했고, 올해도 2m36의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바르심은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7)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2년 유진 대회 2위는 2m35를 넘은 우상혁이었다.
바르심은 "때로는 훈련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대회에서 나온 결과는 훈련의 일부만 반영된 것"이라며 "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열심히 훈련했다. 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고자 애썼고, 부상 등 역경과도 싸워서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지금 부다페스트에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세계선수권 4연패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 35분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육상경기장에서 열린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37명이지만, 1명이 출전을 포기해 실제 경기에는 36명이 출전한다.
36명은 2개 조로 나눠 경기를 펼치며, 결선 자동 출전 기록 2m30을 넘거나 조에 상관없이 상위 12명 안에 들면 23일 오전 2시 58분에 시작하는 결선에 진출한다.
2m30을 시도하기 전에 상위 12명이 가려지면 예선은 끝난다.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선 자동 출전 기록은 2m30이었지만, 2m28에서 공동 12위를 포함한 결선 진출자 13명이 결정돼 예선이 종료됐다.
부다페스트 예선에서 우상혁은 주본 해리슨(24·미국) 등과 A조에 편성됐고, 바르심은 B조에 속했다.
이번 예선은 2m14, 2m18, 2m22, 2m25, 2m28, 2m30 순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우상혁은 2m17,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단 4번의 점프로 결선에 진했다. 결선에서는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20㎞ 동메달리스트 김현섭을 넘어선, 한국 육상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과였다.
우상혁은 올해 부다페스트에서는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전문가들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 올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차례 우승한 주본 해리슨(미국), 우상혁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는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으로 무장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19일 부다페스트 국립육상경기장에서 김도균 코치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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