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충만' 고찬혁 3점슛 5방-23득점, KGC 대만B팀 막판 추격 물리치며 4연승[윌리엄존스컵]
[타이페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42회 윌리엄존스컵에서 파죽의 4연승을 달성했다.
2022~2023시즌 KBL 통합 챔피언 KGC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각) 타이베이 허핑체육관에서 열린 대만B팀과의 대회 7차전에서 99대97로 승리하며 6승(1패)째를 기록했다. 한국은 현재 미국(UC어바인)-대만A(이상 6승)에 이어 단독 3위다.
1쿼터에 고찬혁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3점 슈터로서의 자신감을 완전히 끌어올린 고찬혁은 1쿼터에 7분22초만 뛰면서도 3점슛 4개(6개 시도, 성공률 66.7%)를 꽂아넣는 등 혼자서 1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포워드 정준원 역시 3점슛 1개 포함 8득점으로 내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펼쳤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 B팀은 패기가 넘쳤지만, 투박했다. 1쿼터 7분10초 만에 팀파울에 걸리며 상황은 한국에 더욱 유리해졌다. 고찬혁은 3점슛과 드라이브 인으로 대만을 공략했고, 정준원 역시 적극적으로 골밑을 뚫었다. 1분35초를 남기고 32-23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지만 대만이 3점슛과 골밑 공략으로 추격에 나서며 1쿼터는 32-30으로 끝났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대만 헝카이치의 3점포가 터며 잠시 전세가 역전됐다. KGC는 듀본 맥스웰을 활용해 포스트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면서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대만의 파울트러블을 이용해 정준원과 맥스웰이 포스터업에 의한 자유투를 이끌어내 모두 성공했다. 이어 50-48이던 종료 1분24초전 김경원이 오펜스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을 성공했고, 대만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정효근이 48초를 남기고 파울로 얻은 2개를 모두 넣었다. 전반은 이렇게 54-50로 앞선 채 마쳤다.
대만B팀은 3쿼터 시작도 애덤 힌튼의 3점으로 시작했다. 이어 린싱콴이 포스트업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넣어 56-54로 역전했다. KGC가 맥스웰과 정효근을 빼고 스몰 라인업을 가동한 틈을 노렸다. 그러나 박지훈이 곧바로 톱에서 정확한 3점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맥스웰이 투입돼 골밑 수비를 강화했다.
골밑이 안정화되자 정효근이 3점포를 마음 놓고 날렸다. 정효근은 쿼터 중반 3개의 3점을 모두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대만B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흑인 혼혈인 애덤 힌튼과 로버트 힌튼 형제의 포스트업과 3점슛을 앞세워 계속 시소게임을 만들었다. KGC는 73-73이던 종료 42초전 맥스웰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터지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첸밍쉬에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다시 동점이 됐으나 맥스웰이 2초를 남기고 화끈한 슬램덩크를 꽂아 넣어 2점차 리드를 되찾은 채 4쿼터에 돌입하게 됐다.
4쿼터 초반 대만은 마치엔하오와 치앙춘 등 장신선수들의 포스트업을 적극활용했다. 그러나 KGC는 동요하지 않았다. 9분6초에 박지훈이 골밑에서 리버스 레이업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한 데 이어, 정준원의 돌파와 고찬혁의 속공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묶어 6분50초를 남기고 86-82로 리드를 벌렸다. 계속해서 88-84로 앞선 4분27초 전 정준원이 3점슛을 꽂아 91-84를 만들었다. 아직은 덜 다듬어진 대만B팀이 따라붙기에는 벅찬 격차였다. 기세를 탄 KGC는 3분54초 전 톱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정효근마저 3점을 꽂아 94-84로 드디어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었다.
대만B는 1분을 남기고 로버트 힌튼의 3점을 앞세워 추격하려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17초를 남기고 맥스웰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99-91을 만들었다. 승부가 그대로 끝날 듯 했지만, 대만B의 막판 투혼이 빛났다. 마치엔하오가 14초를 남기고 3점을 넣은 데 이어 종료 3초전에도 또 3점을 꽂아 97-9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역전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KGC는 고찬혁과 맥스웰이 나란히 23점을 기록했고, 정준원(19득점, 3점슛 2개) 정효근(17득점, 7리바운드) 박지훈(11득점, 7도움)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타이베이(대만)=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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