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은 ‘칼군무돌’...2030일만 인피니트가 왔다[커튼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8. 19. 20: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트. 사진l인피니트 컴퍼니
그룹 인피니트가 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인피니트(성규, 동우, 우현, 성열, 엘, 성종)는 19일 오후 6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을 개최했다.

‘컴백 어게인’은 솔로 아티스트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온 여섯 멤버가 지난 2016년 개최한 ‘그 해 여름 3’ 이후 무려 7년 만에 완전체로 함께하는 단독 콘서트다. 19, 20일 양일간 개최되는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흰색 슈트를 맞춰 입고 무대에 오른 인피니트는 ‘다시 돌아와’, ‘BTD’, ‘추격자’를 연달아 부르며 화려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멤버들은 7년 만의 콘서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원조 칼군무돌’의 저력을 드러냈다.

오프닝 섹션을 마친 뒤, 동우는 “아 이게 얼마만이야”라고 외치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계속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던 동우는 “정말 (울지 말자고) 약속하고 올라왔다. 그런데 (눈물이 나서) 첫 무대도 못할 뻔 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오랜만이다. 진짜 반갑다”라고 인사했다.

성규는 “이번 공연 타이틀은 ‘컴백 어게인’이다. 다시 돌아오란 뜻이다. 저희 첫 곡으로 들려드렸던 곡이 ‘다시 돌아와’이지 않나. 바야흐로 13년 전에 저희가 이 노래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번 콘서트 제목을 데뷔곡과 같은 이름으로 지은 이유는 7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콘서트지 않나. 그래서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봤다”라고 소개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2030일의 기다림, 보고 싶었어’라는 글귀가 담긴 플랜카드로 인피니트의 완전체 컴백을 뜨겁게 환영했다. 멤버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보며 감격한 모습이었다.

성규는 “보고 싶었다고 쓰여 있는데 저희도 진짜 많이 보고 싶었다. 올라오기 전에 울지 말자 다짐을 했는데 지금도 손이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성종은 “군백기도 있었고 각자 개인 활동도 하다가 때가 돼서 돌아왔다. 돌아온 이유는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 때문이다. 팬들이 없었으면 뭉치기 어려웠을 텐데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피니트. 사진l인피니트 컴퍼니
인피니트는 ‘백(Back)’, ‘파라다이스’, ‘다이아몬드(Diamond)’, ‘태풍’, ‘텔미(Tell ME)’까지 팬들이 보고 싶어 했던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은 준비한 응원봉을 흔들며 목이 터져라 응원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질렀다.

13년의 내공이 돋보이는 무대 매너도 인상적이었다. 멤버들은 본 무대뿐만 아니라 중앙, 돌출까지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팬 서비스에 나섰다.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려 노력했다. 또 ‘오래 기다린 걸 알아, 그만큼의 행복을 선물할게’라는 슬로건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성규는 콘서트 연습 과정을 회상하며 “(퍼포먼스 준비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제가 단기 기억력은 좋지만 장기 기억력은 좋지 않다. 성열, 성종이 많이 가르쳐줬다. 정말 고맙다”라고 했고, 우현은 “(성규가) 연습실에서 성열, 성종만 200번 부른 것 같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활동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했다. 멤버들은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록 버전 ‘배드(Bad)’로 남자다운 매력을 극대화 하는가 하면, 리프트 위에서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와 ‘아이 헤이트(I Hate)’를 열창하며 보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인피니트. 사진l인피니트 컴퍼니
VCR을 통해 나온 인터뷰에서는 인피니트의 진심이 전해졌다.

엘은 완전체로 다시 모이는 과정을 떠올리며 “각자 활동을 하다가 5년 만에 만나서 준비하다 보니까. 성격, 성향 등에서 차이를 느꼈다. 당연히 마찰도 있었고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는데, 인스피릿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뭉쳐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했다.

또 성종은 “멤버들과 함께하는게 큰 울타리가 생기는 느낌이다. 저를 지켜줄 것 같고, 잘못해도 일어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고, 동우는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날 인피니트는 ‘러브레터’, ‘마주보며 서 있어’, ‘싱크로나이즈(Synchronise)’ 등 감미로운 선곡부터 ‘뉴 이모션스(New Emotions)’, ‘시차’, ‘내꺼하자’, ‘맨 인 러브(Man In Love)’, ‘클락(CLOCK)’ 등 칼각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곡까지 22곡의 알찬 세트리스트로 꽉 채운 공연을 선보였다.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또 한 번 팬들을 만나는 인피니트는 9월에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엘은 “일본, 대만, 마카오까지 아시아 투어를 갈 예정이다”라고 하자, 성규는 “그때까지 무대 위에서 신나게 보낼 예정이라 행복하다”면서 미소 지었다.

한편 ‘컴백 어게인’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계속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