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아파트 경쟁률 79대 1…'청약 과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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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도 잇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약 3천 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468가구 일반공급 청약에 3만 7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지난달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분양 비수기인데도 17.8대 1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었지만 대전과 부산, 제주 등은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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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파트 매매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청약도 잇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단 당첨되면 웃돈 받고 팔겠다는 사람들까지 몰려든 결과로 보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현장입니다.
약 3천 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468가구 일반공급 청약에 3만 7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평균 경쟁률 79.1대 1.
평당 분양가 3천285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많이 싼 것도 아닌데 너도나도 달려들었습니다.
[이 모 씨/84㎡형 청약 : 여자친구랑 지금 서로 다 넣었거든요. 다 걸었고, 그중에 하나라도 되면 어차피 대출이 되기 때문에 계속 갚아 나가야죠.]
앞서 서울 광진구 아파트와 전북 전주시 아파트도 각각 98대 1과 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지난달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분양 비수기인데도 17.8대 1을 기록해 한 달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청약 열기는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큽니다.
여기에 '부동산이 저점을 지났다'는 인식과, 공사비가 오르니 앞으론 분양가가 더 비싸질 거라는 불안감도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었지만 대전과 부산, 제주 등은 1대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단순 시세 차익을 위한 묻지마 청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청약 당첨 뒤) 중간에 '웃돈 받고 팔자' 이런 수요도 적지 않다 보니까 '가수요'가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시장도 엄청나게 좋아질 거다' 보기에는 다소 착시현상 아닌가….]
대출금리 인상 등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악재도 예상되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은 피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임찬혁, VJ : 박현우)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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