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지운 ‘배달앱’ 다시 내려 받는 이용자들, 이유가?
19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3040만95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199만9873만명)와 견줘 159만명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들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말부터 배달비 인상 움직임이 일자 이용자들은 빠르게 이탈했다. 올해 1월 3021만4134명이었던 배달앱 3사 MAU는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2922만7535명을 기록해 3000만명 지지선이 무너졌다. 이후 3월 2897만6722명. 4월 2926만1764명, 5월 2945만7409명, 6월 2920만618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용자들은 평균 배달비가 최대 6000원 수준으로 치솟자 반감이 커진 소비자들이 배달 앱부터 삭제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배달 업체들은 속속 할인 경쟁에 나서기 시작했다. 먼저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거리가 까운 주문 여러 건을 묶어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한집배달 서비스가 30분 이내 배달됐다면, 알뜰배달은 평균 40~50분 걸리는 대신 평균 배달비를 최대 2000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쿠팡의 자체 구독 서비스와의 연계 할인 서비스를 내놨다. 쿠팡 ‘와우 멤버십’(월 4990원) 고객은 쿠팡이츠에서도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묶음배달로 배달비를 1000원 절감할 수 있는 ‘세이브배달’ 서비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선택지를 늘렸다.
요기요는 업계 최초로 정기 구독 모델을 만들었다. 매월 9900원을 지불하면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무료로 해주는 ‘요기패스X’를 지난 4월 도입했다.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단, 최소 주문 1만7000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 업체들이 묶음 배달 등 여러 배달 서비스와 상시 할인 정책을 선보여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배달 앱의 전통적인 성수기가 7월과 8월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날이 더워질수록 외식보단 배달 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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