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워” 류현진 바라기의 몰락과 굴욕…사이영 3위에서 ERA 5.87 찍고 ‘실종’

김진성 기자 2023. 8. 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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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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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실망스럽다.”

CBS스포츠가 최근 올해 메이저리그 각 디비전에서 올스타급이 아니지만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당당히 뽑혔다. 반대로 19일(이하 한국시각)에는 각 디비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를 한 명씩 선정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알렉 마노아(25,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지목됐다. 굴욕이다. 마노아는 올 시즌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로 최악의 행보를 한 뒤 시즌 두 번째 마이너리그 강등을 맛봤다. 빅리그 2년차라 구단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는 신분이다.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노아는 류현진 바라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실제 류현진에게 선발투수로 살아남는 팁을 많이 얻어 2022시즌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년 먼저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의 입지를 넘어섰다.

그러나 마노아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스스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법을 잊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시즌 중반 교육리그로 강등돼 투구 밸런스를 다잡는 시간까지 가졌고, 재활 중이던 류현진과 재회한 사연이 미국 언론들로부터 보도되기도 했다.

마노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노아는 약 1개월만에 복귀한 뒤 6경기에 나갔다. 2승2패 평균자책점 4.91로 좋지 않았다. 결국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로 로테이션을 정비하면서 마노아를 다시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마노아는 1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4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4실점 패전) 후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졌다.

마노아는 9월 확대엔트리 적용시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그때 선발로테이션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작년 실적에 의한 혜택은 더 이상 누리기 어렵다. 내년에는 아예 원점에서 선발진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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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마노아는 자신의 경력 기준(평균자책점 2.60, 스트라이크/볼 3.37)을 훨씬 밑도는 평균자책점 5.87과 스트라이크/볼넷 비율 1.34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올 여름 한달간 안식기간을 가지며 그를 마이너리그로 강등했다. 복귀 후 스피드와 헛스윙 유도 능력을 보여줬다. 원하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복귀 후 더 나은 투구를 했다”라고 했다.

이밖에 CBS스포츠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호세 어브레유(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제이크 맥카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각 디비전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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