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풀세트 끝 T1에 패배한 KT "정신 차리고 선발전 준비하겠다"

이한빛 2023. 8. 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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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이번 패배에도 고개 숙이지 않고 다가오는 선발전을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가 T1과 풀세트 혈전을 펼쳤으나 결국 석패하며 결승과 롤드컵 직행의 꿈이 좌절되었다. 

아래는 강동훈 감독과 '에이밍' 김하람이 진행한 패자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부탁한다
강동훈 감독: 준비를 열심히 하고 대비도 많이 하고 왔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 상대가 잘한 부분도 많아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급해지고 말리는 부분이 작용했던 것 같다. 아쉽다.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스럽다.
'에이밍' 김하람: 이번 연도가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멤버들이 잘해서 우승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경기까지 와서 넘어지는 거 같아 아쉽다.

오늘 1, 2세트 밴픽에 대한 생각과 선발전 준비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강동훈 감독: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을 인지해서 3세트부터 바꾸려고 했다. 선발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이 롤드컵 진출이기 때문에 진출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3세트부터 아지르를 집중적으로 밴했는데 무엇을 노렸나
강동훈 감독: 서포터 저격밴들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상대의 아지르 픽과 아트록스 픽에 대한 준비를 해온 것들이 통하지 않았다. 그 부분을 수정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아지르에서 활약하고 밸류도 있다 보니 급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게끔 변화를 주려고 했다.

5세트까지 가는 장기전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려고 했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에이밍: 상대가 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궁극기로 반응하며 한타에 임하려고 했다. 플레이적으로 무난히 가기 보다는 초반에 손해를 많이 봐서 역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초반을 많이 못한 점이 아쉽다.

승패보다는 경기력의 발전을 강조했었다. 지난 경기와 오늘 경기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나아졌는가
강동훈 감독: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겨내면 너무 많은 걸 가져올 수 있었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풀세트와 다른 점이라면 무대의 크기였다. 이런 결승전 무대에서 지난 풀세트와 다른 부담감과 압박감 등 심리적인 요소들이 있었다. 이것이 우리 선수들을 강하게 해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특히 5세트에서 급한 부분이 나타나면서 결국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들을 경기 끝나자마자 인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롤드컵 진출이 목표고, 진출 후 이어지는 빅게임을 위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음주 선발전을 앞두고 있다.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는
강동훈 감독: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선수들과 목표로 한 롤드컵 진출이 눈앞에 있다. 선수들이 고개 숙이고 있는데, 그럴 필요 없다. 상대가 잘했고 강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면서 고개 들고 다음 경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이겨내겠다. 모든 걸 쏟아붓고 정신차려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에이밍: 이번 5세트 하기 전에 팀원들과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결국 5세트를 패배하게 되면서 다들 후회도 많이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정말 전세계에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발전에서 롤드컵 진출 확정짓고 뛰어오를 수 있는 팀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강동훈 감독: 응원 많이 해주신 점에 감사하다.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플레이오프 2라운드도 그렇고 오늘도 패배했다. 밴픽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나왔다. 흐트러진 부분도 있어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크다. 다시 다독이고 정신차려서 선발전 잘 준비해서 롤드컵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에이밍: 팀원들에게 정말 수고많았다고 하고 싶다. 같은 팀을 할 수 있어서 고맙다. 아직 기회 있으니까 시무룩 할 바에는 후회없이 털어내고 선발전 잘 해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진=박상진 기자 vallen@fomos.co.kr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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