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홍콩 증시에서 퇴출…중국, 부동산발 위기 심화
【 앵커멘트 】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홍콩 증시에서 퇴출당합니다.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권으로 번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위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채권 이자 300억 원을 지급하지 못하며 디폴트 위기에 빠진 비구이위안이 다음 달부터 홍콩 증시에서 제외됩니다.
올 상반기에만 1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낸 비구이위안의 주가는 올해 들어 72%나 폭락했습니다.
중국 국영 건설사 38곳 중 18곳이 올해 상반기 잠정 손실 상태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동산발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운용자산만 145조 원에 달하는 대형 신탁회사인 중룽신탁 베이징 본사 앞에서는 지난주 내내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중룽신탁 투자자 - "누구라도 내 돈을 돌려줘! 돌려줘!"
이 회사는 최근 수십 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부동산발 위기가 개발업체들에 돈을 빌려준 신탁회사들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민간 투자자들의 피해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게리 응 / 나틱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림자 금융권' 곳곳에서 이런 신용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내수와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부동산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국 경제의 위기론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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