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6천원…비싸서 안 먹는다더니” 배달 못해 ‘안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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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끊기'를 선언했던 이용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배달비 폭등과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올 상반기 급감했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평균 배달비가 최대 6000원 수준으로 치솟자 반감이 커진 소비자들이 배달 앱부터 삭제했다.
이와 함께 묶음배달로 배달비를 1000원 절감할 수 있는 '세이브배달' 서비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선택지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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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배달앱 끊기’를 선언했던 이용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배달비 폭등과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올 상반기 급감했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위기에 몰린 배달 업체들이 일제히 배달비 할인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20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3040만952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199만9873만명)와 비교해서는 159만명 줄었지만, 올 들어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배달비 인상 움직임으로 이용자들의 이탈은 가속화됐다. 올해 1월 3021만4134명이었던 배달앱 3사 MAU는 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월 2922만7535명을 기록해 3000만명 지지선이 무너졌다. 이후 3월 2897만6722명, 4월 2926만1764명, 5월 2945만7409명, 6월 2920만6181명으로 반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였다.
배달 업체들의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평균 배달비가 최대 6000원 수준으로 치솟자 반감이 커진 소비자들이 배달 앱부터 삭제했다. 소비자들은 “1만원 짜리 햄버거 하나 시키는데 배달비가 5000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배달 앱들이 예전처럼 할인 쿠폰을 지급하지 않아 체감하는 배달비 부담이 크다” 등 비판했다.
이에 배달 업체들은 배달비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을 내놨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3월 묶음배달 서비스인 ‘알뜰배달’을 도입했다. 거리가 가까운 주문 여러 건을 묶어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한집배달 서비스가 30분 이내 배달됐다면, 알뜰배달은 평균 40~50분 걸리는 대신 배달비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평균 배달비를 최대 2000원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4월 쿠팡의 자체 구독 서비스와의 연계 할인 서비스를 내놨다. 쿠팡 ‘와우 멤버십’(월 4990원) 고객은 쿠팡이츠에서도 최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엔 1100만명의 쿠팡 충성 고객을 자연스럽게 쿠팡이츠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와 함께 묶음배달로 배달비를 1000원 절감할 수 있는 ‘세이브배달’ 서비스를 적용해 이용자의 선택지를 늘렸다.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있다. 요기요는 업계 최초로 정기 구독 모델을 만들었다. 매월 9900원을 지불하면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무료로 해주는 ‘요기패스X’를 지난 4월 도입했다.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주문 1만7000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정기 구독을 하는 소비자들은 본전을 뽑기 위해 전보다 배달 횟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 업체들이 묶음 배달 등 여러 배달 서비스와 상시 할인 정책을 선보여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배달 앱의 전통적인 성수기가 7월과 8월인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날이 더워질수록 외식보단 배달 음식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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