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상화 이란·사우디, '장기 협력 협정' 추진

이승민 2023. 8. 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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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마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양국이 장기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18일 사우디를 방문한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빈살만 왕세자,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국 및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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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빈살만, 적절한 시기 테헤란 방문"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역내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을 마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양국이 장기 협력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귀국 후 만난 취재진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사우디 왕세자가 외교부 장관에게 협정 체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장기 협력 협정의 틀이 완성되면 양국 고위 인사가 만나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테헤란과 리야드는 전면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란 방문 요청을 수락했으며, 적절한 시점에 테헤란을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7∼18일 사우디를 방문한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빈살만 왕세자,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양국 및 중동 현안을 논의했다. IRNA는 이란 외교 수장이 사우디를 찾은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력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2016년 이후 이란과 사우디는 앙숙으로 지냈다.

양국은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관계를 정상화했고, 상대국 주재 대사관의 업무도 재개했다.

사우디 국왕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자국에 초청한 상태다.

파이살 장관은 이번에 방문한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에게 라이시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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