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잼버리 논란' 안익수 감독의 한숨 "잔디,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잔디,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의 말이다.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지난 7월 12일 홈에서 열린 수원FC전(7대2 승) 이후 승리가 없다. 서울은 4-1-4-1 전술을 활용한다. 김신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윌리안, 한승규,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뒤에서 힘을 보탠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스마르가 출격한다. 포백에는 이태석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위치한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킨다.
경기를 앞둔 안 감독은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다. 실점은 많지만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다. K리그1, K리그2 중에서 가장 어린 선수들이다. 지금은 마음의 부담보다 격려가 더 필요하지 않나.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이 올 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합류했다. 지동원은 지난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마인츠(독일)를 떠나 서울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안 감독은 "나도 정강이 골절로 1년6개월을 쉬었다. 그건 부상한 사람만 안다. 다행히 동원이는 성실하고 인성도 좋다. 베테랑다운 풍모도 있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초원에 풀어 놓은 길들여지지 않은 말처럼 신바람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건은 잔디다.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메인 행사인 K-POP(K-팝) 슈퍼라이브가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설공단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함께 확인했다. K-팝 슈퍼라이브 개최로 손상된 경기장 잔디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안 감독은 "잔디,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좀 많이 안타깝다. 스포츠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스포츠가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고…. 선진국에서 스포츠가 발전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 그런 선례를 봐도 스포츠가 한 나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지, 그 터전을 등한시 한 것 같다. 조금 아쉽다"고 했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도 마음이 급하다. 대구는 지난달 7일 제주 유나이티드(2대1 승)와의 경기 이후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이다. 이근호, 세징야, 고재현이 스리톱을 형성한다. 홍철 박세진 이진용 황재원이 허리를 구성한다.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스리백을 형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착용한다.
최 감독은 "고재현과 이근호를 통해서 역습, 그리고 세징야를 이용한 세 명의 순간적인 공략을 하려고 했다. 근호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 반대로 에드가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체력적 부담도 있다. 후반에 벨뚤라와 에드가, 세징야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도 있다. 여러 합을 맞춰봤다. 근호가 상당히 좋다. 위기기 때문에 언제든 쓸 수 있는 카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벨톨라에 대해서는 "후반에 30~35분 생각하고 있다. 인천전에선 10~15분 뛰었다. 본인이 한국 날씨에 질겁을 했다. 호흡이 왜 안 되느냐고. 아주 열심히 훈련했다. 외국인 선수가 임대와서 국내 선수 질책하면서 분위기 끌어 올리는 면을 봤다. 믿고 맡겨도 될 것 같다. 바람은 30~35분이다. 상황이 좋지 않으면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 최소 30분 이상 줄 생각이다. 기술이 좋다. 무엇보다 세징야, 에드가와 아주 잘 지낸다. 브라질 친구들이라고 다 잘 지내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잘 지낸다. 벨톨라가 나이가 어린데 아이가 둘이다. 가족들이 월요일에 왔다. 더 안정적으로 할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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