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등산로 피해자 끝내 사망…범행 발생 이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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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신림동 산책로 인근에서 잔혹한 범행을 당한 피해자가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이틀만입니다.
피해자 사망 불과 몇 시간 전,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간 피의자는 뻔뻔하게도 "쾌유를 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신림동 산 속 둘레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던 피해자가 오늘 오후 숨졌습니다.
30대 남성 최모 씨에게 금속 재질 둔기로 폭행을 당한지 이틀만입니다.
피해자는 최 씨와 일면식도 없는, '묻지마 범죄' 대상이 됐고 결국 숨을 거둔 겁니다.
피해자 사망 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한 최 씨는 덤덤한 태도로 취재진에게 피해자에 대해 언급합니다.
[최모 씨 / 피의자]
"(피해자한테 할 말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피해자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 씨는 범행 당시처럼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이었습니다.
[최모 씨 / 피의자]
"(신림동, 서현역 사건에 영향 받은 거예요?) 그건 아닙니다."
법원에 도착해서도 별다른 감정 없이 질문에 답했습니다.
[최모 씨 / 피의자]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셨습니까?) 그건 모르겠습니다. (1시간 동안 왜 걸어다니셨어요?) 운동삼아…."
피해자에 대한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둔기로 때린 것은 맞지만 실제 성폭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겁니다.
[최모 씨 / 피의자]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 주장하는 거 혹시 맞으신가요?) 네."
경찰은 최 씨가 사망한 만큼 강간치사로 혐의를 변경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이락균
영상편집:변은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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