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국 오찬 때 ‘한반도 압력솥’ 기습 사설

이윤상 2023. 8. 19. 19:2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윤상 특파원, 중국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두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죠?

[기자]
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미일 정상들이 회담 직후 오찬을 하고 있을 때 온라인에 사설을 게재 했는데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위해 보초를 선 대가가 매우 클 것"이라며 맹비난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목적지는 동아시아에서 피해야할 큰 구덩이"라며 "한일 정상이 조만간 이 구덩이를 밟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을 직접 겨냥한 3국의 안보 협력이 한반도를 '압력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북한 편을 드는가 하면, 한국을 콕 찝어 "가장 먼저 안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중 관계를 생각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해석 됩니다.

환구시보는 막말과 강경한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이번에는 발언 수위를 높여 공세적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다른 중국 현지 매체는 "한일 관계가 여전히 취약하고 양국 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한일 관계의 약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누구든 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며 자신의 안전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잠재우는 것이 3국 모두의 공통 과제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 (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