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맨유 ‘시끌벅적’→‘문제아 컴백 시나리오 유출’→여성팬들 후원 철회 강경투쟁↔남자 선수들 침묵 ‘충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문제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그의 복귀를 확정한 상태이다. 20일 열리는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인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외부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영국 언론들은 19일 ‘맨유는 메이슨 그린우드를 다시 데려오려는 구단의 계획에 대한 복잡한 세부 사항이 유출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21살 밖에 되지 않은 그린우드는 2022년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소 취하로 자유의 몸이 됐다. 한때 맨유의 미래라고로 불린 그린우드였지만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비록 자유의 몸이 됐지만 그린우드의 복귀는 7개월째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내부 이사회의 토의를 거쳐 다음주 그의 공식적인 복귀를 발표한다는 내부적인 방침을 정해 놓았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언론에 유출된 후 맨유 팬들, 특히 여성 팬들이 그냥 보고만 있지 않고 있다.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한 유나이티드의 계획은 아주 구체적이다. 그의 복귀에 대한 여론을 무마하기위해서 아주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자료도 준비해 놓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기위한 자료도 준비되어 있다. 발표만 하면 된다.
또한 맨유는 다양한 단체 종사자들에게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고 한다. 외부인사들은 그린우드의 컴백에 대해 ‘지지’ ‘반대’ 등으로 분류해 놓았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주 복귀 시나리오가 언론을 통해 유출된 후 여성 단체,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많은 가정 폭력 자선 단체는 그린우드의 복귀에 적대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코벤트리 사우스의 노동당 의원은 그린우드의 컴백에 대해서 “역겹다”고 비난할 정도로 반대입장이 확고하다고 한다.
그녀는 “나는 항상 가정 폭력의 생존자들과 연대할 것이므로 나는 그린우드의 복귀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구단 스태프들도 그린우드의 복귀에 대해서 깊은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일부 여자 선수들도 그린우드가 훈련장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남자 축구팀 스태프 대부분은 두 번째 기회를 주는데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맨유는 개막전인 지난 4일 영상을 통해서 그의 복귀를 발표하는 자료를 만들었는데 이를 취소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다.
맨유는 다음주 구단 CEO인 리차드 아놀드가 최종 결정을 한 후 팬들앞에 나서서 그의 복귀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그린우드는 사건이 발생하기전인 2022년 1월 22일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 출전한 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메이슨 그린우드는 그라운드를 떠난 지 19개월만에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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