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금값'이라는데, 추석상 뭘 올리나.. 9월 "더 오를 듯"

제주방송 김지훈 2023. 8.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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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된게 비단 배추나 상추만이 아니었습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값이 고공행진입니다.

더구나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사과를 비롯해 과일 가격 상승 폭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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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태풍.. 야채·과일값 상승
사과, 지난해보다 57% 올라
1봉지 1만 5,000원.. 인상 폭↑
배 가격 하락.. 작항 호조 등


‘금값’이 된게 비단 배추나 상추만이 아니었습니다. 추석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값이 고공행진입니다.

폭염과 장마, 여기에 태풍까지 잇따라 낙과 피해가 적잖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더구나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사과를 비롯해 과일 가격 상승 폭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오늘(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사과(아오리.18kg) 도매가격은 18일 기준 6만 7,180원으로 일주일 전(6만 1,920원)보다 8.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4만 2,844원) 가격 대비 57%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올초부터 사과는 이상 저온 등 기상 여건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해보다 전체 생산량이 20% 상당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46만톤(t) 내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장마와 폭염 여파로 과일 값이 오른 상황에서, 앞으로 태풍 여파로 값이 더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해지는 이유입니다.

복숭아 가격도 오름세로, 복숭아(백도. 4kg) 도매가는 3만 3,400원으로 1년 전(1만 9,033원)보다 76% 가까이 올랐습니다.

냉해와 장마 등 피해로 인해 품질이 하락했던게 최근 날씨가 더워지자 당도가 올라 수요가 늘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최근 태풍 피해가 맞물려, 사과와 복숭아 낙과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7월에도 과일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사과의 경우 6월 대비 17% 올랐고 포도값은 31%, 복숭아 15%, 토마토10.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 규모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여의도 면적(290㏊) 10배가 넘는 3,042헥타르(㏊)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여름 제철 과일인 복숭아(1418.8㏊)와 사과(537.9㏊)를 경작하는 과수원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배 가격은 최근 들어 내림세입니다.

배(신고. 15kg) 도매가는 5만 2,650원으로 일주일 전(5만 8,680원)보다 10%, 1년 전(6만 4,869원)보다 19%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 시기엔 햇배 대신 지난해 대풍을 맞은 저장 배가 주로 유통되면서 수요나 공급상 큰 부담이 없어 가격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추석 전후 시기에 과일 값 상승 전망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태풍 영향에 따른 피해나 수급 추이나, 추석 영향 수준 짐작이 어려운 탓입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산지에선 전반적인 8월 과일 출하량이 생산량 감소와 추석 영향으로 전년보다는 20~39% 정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고, 9월도 물량 부족을 내다보는 분위기”라면서 “관련 기관에선 사과나 배의 경우 최고 10% 안팎 상승을 내다보지만, 실제 추석 시즌에 현장 인상 폭이 얼마나 될지는 닥쳐봐야 알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체적인 추석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떨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채소류나 축산물 등에 대한 것으로, 농식품부 측은 무와 배추, 양파, 마늘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하고 한우, 돼지고기, 계란도 낮은 편이라면서 다만 닭고기와 사과, 배 수준에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추석 물가 불안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성수품 수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면서 “유통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할인행사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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