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폭염' 우려에도…고작 3일치 생수 준비했던 잼버리 조직위
잼버리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잼버리 야영장이 있던 '부안'에는 행사 기간 내내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조직위는 탈수를 대비해 염분 알약과 생수를 3일치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체 무슨 근거였는지, 이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잼버리 조직위가 올해 6월과 7월에 낸 추가경정예산안입니다.
폭염을 대비해 탈수예방 염분을 구입하겠다며 2100만원 증액을 요구했습니다.
140원짜리 염분 알약 15만정, 겨우 3일치였습니다.
생수도 마찬가지입니다.
13만개 구입비로 5200만원을 요청했는데, 참가 대원이 4만 3천여명인걸 고려하면 단 3일치였습니다.
취재 결과, 조직위가 야영장이 있는 부안군의 '30년 평년값'을 참고해 폭염특보가 3일 일거라 예상한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훨씬 더웠고, 행사 기간 내내 폭염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하바드/노르웨이 참가자 : 휴식과 물, 소금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초부터, 폭염이 예사롭지 않을걸 우려했습니다.
준비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수차례 회의를 통해 올해는 더 더울거란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겁니다.
이뿐 아닙니다.
잼버리 현장에 있는 덩굴터널의 설치 기간도 제대로 예측 못해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이런 탓에 주먹구구식 탁상 행정이 빚은 예고된 참사란 말이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저항 심해 범행 실패"…'성폭행 미수' 주장하는 피의자
- "왜 나만" 흉기 들고 교무실 들어간 중학생…인명피해는 없어
- 50년 넘게 연락 끊고 살다가…아들 사망하자 "보험금 다 줘"
- 아랫집 향해 CCTV 설치한 윗집…"쿵쿵대지 마세요" 항의해서?
- [사반 제보] "사장이 보고 있는데?"…7명 우르르 들어오더니 우르르 '먹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