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패·패·승·승·승’ 역스윕 완성? KT, T1에 4세트 승리하며 2-2 승부는 원점[SS대전in]

KT 롤스터 선수들이 19일 열린 LCK 서머시즌 T1과의 최종결승진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LCK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KT 롤스터의 ‘패·패·승·승·승’ 역스윕 예고편에 이어 본편도 절반을 채웠다. 이제 마지막 5세트에서 대역전 드라마의 완성을 시키는 일만 남았다. KT는 초반 불리했던 흐름을 한타 집중력을 앞세워 조금씩 가져오더니 결국엔 뒤집어버렸다. 통신사 라이벌 다운 명승부의 희비는 5세트에서 가려지게 됐다.

KT는 19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열린 T1과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시즌 최종 결승진출에서 1·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3·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모두 결승점을 향한 5세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만 한다.

밴픽에서 KT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이 상대 ‘제우스’ 최우제의 그라가스를 상대로 라이즈를 빼들었다. 여러 밴픽을 준비했겠지만 그만큼 필승의 각오를 드러낸 것.

경기 시작과 함께 ‘리헨즈’ 손시우가 깊숙이 들어갔다가 전멸이 빠지고 말았다. KT가 조금은 불편한 상황으로 출발하게 됐다. T1은 이를 놓치지 않고 초반부터 바텀 라인을 압박해 들어가며 이득을 챙겼다.

7분경 바텀에서 교전이 열렸고 두 팀은 2킬씩 주고받았다. KT가 바텀 돌파구를 찾아 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T1이 라인 주도권을 잡고 KT를 흔들어댔다. 13분경 KT는 ‘오너’ 문현준을 잡는 대신 협곡의 전령을 내줬다. T1은 미드에 전령을 풀어 KT의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다.

16분경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리코 궁이 KT에 제대로 터뜨리며 교전이 열렸고, T1이 2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그러나 KT의 설계가 제대로 통했다. 17분경 KT는 탑으로 이동해 교전을 열었고 4킬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KT가 T1으로 기울어져 가던 흐름을 끊는데 성공한 셈.

T1은 바론으로 KT를 끌어 들이는 설계를 짰다. 24분경 T1은 큰 피해 없이 바론을 챙겼고 KT의 본진을 압박해 들어갔다. T1의 공세를 한번 막아낸 KT는 성장에 집중하며 역전 한방을 준비했다. 27분경 용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KT가 승리와 함께 세 번째 용까지 챙기며 다시 한 번 흐름을 가져왔다.

두 팀은 바론 앞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쉽게 선공을 날리지 못한 상황. 31분경 T1이 바론을 먼저 치기 시작했고 다시 열린 교전에서 KT가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 스틸에도 성공했다. 곧바로 네 번째 영혼의 용까지 챙긴 KT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골드도 KT가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T1의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갔다가 빠졌다. 그리고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그러다 36분경 미드에서 교전이 열렸고 KT가 다시 승리했고 그대로 T1 본진으로 돌격해 37분 만에 4세트를 챙겼다. 승부는 2-2 원점.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