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타임] '캡틴' 손흥민 "팬들의 존재는 너무나 소중"..."케인은 독일어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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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입단 8년 만에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착용하게 된 손흥민.
주장 완장을 받은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케인 없이 주장 완장을 달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된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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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 양건호 영상기자]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입단 8년 만에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착용하게 된 손흥민. 위고 로리스가 올여름 팀을 떠나며 새로운 주장이 됐는데요.
지난 13일에 있었던 브렌트포드전에서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의미 있는 경기였던 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경기 직전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함께 인사를 하러 가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Q. ‘주장 손흥민’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처음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브렌트포드 경기 전에 동료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에는 팬들 앞에서 모여서 스크럼을 짜보자”고 제안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것을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었으니까요.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뭐였나요?
팬들에게도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3일 전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 팀을 떠나게 됐으니까요. 누군가를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축구의 일부이고, 각자의 결정을 존중하니까요. 그러나 모두가 시즌 첫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우리는 팬들의 존재가 우리 팀, 우리 여정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좋을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힘들 때도 그들의 큰 지지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선수들에게 제가 그런 제안을 하게 됐고, 모두가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저의 제안에 잘 따라주고, 또 이해해주는 모두들 덕에 주장으로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주장 완장을 받은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독일 시절을 경험했던 만큼, 케인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Q. 당신은 떠나는 해리 케인을 향해 ‘그는 리더였고, 형제였으며 레전드였다’ 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당연히 그와 굉장히 가까운 관계라고 알고 있고, 당신 역시 16살의 나이에 독일로 갔던 경험이 있죠. 그에게 필수적인 독일어를 몇 가지 알려주거나 하기도 했나요? 빨리 배워야 할 단어는 뭐가 있을까요?
아마 해리는 가자마자 독일어 수업을 들어야 할 겁니다. 독일은 언어에 관해서 굉장히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는 언어도 빨리 습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축구 면에서도 제가 알려줄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본인이 이미 월드 클래스 선수니까요. 그저 그의 친한 친구로서 그 자신, 그의 가족, 아이들에게 행운이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이니만큼 들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다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친구로서, 축구 선수로서, 형제로서 그의 결정을 지지할 뿐입니다.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니까요. 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멋진 활약을 해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케인 없이 주장 완장을 달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된 손흥민. 과연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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