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쓰레기에 ‘엉망진창’ 된 거리?…직접 주워봤습니다 [인턴기자의 세상보기]

어린이 법제처 참여 게시판에 지난 2일 ‘탕후루 쓰레기’란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길을 걷다 보면 탕후루 다 먹고 남은 꼬치가 길거리 군데군데 버려져 있거나, 기둥이나 빈 공간 사이에 꽂혀 있는 것을 종종 봅니다”며 “위생적으로 좋지 않고 모르고 지나가다 찔릴 것 같기도 해서 위험해 보여요”라고 말했다. 이어 글쓴이는 “맛있게 먹고 뒤처리까지도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무협지에나 간식거리로 등장하던 탕후루는 중국 전통 과자다. 원래 산사나무 열매에 긴 나무 막대를 꽂아 시럽을 바른 뒤 굳혀 만든 간식이다. 산사나무 열매는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탕후루는 북경지역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중국 송나라 때 시작된 황궁 음식이었다고 한다. 북송 시대 황제인 광종의 애첩 황귀비가 병에 걸렸지만 어떤 약제도 듣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의사 한 명이 산사나무 열매와 설탕을 달여 식전에 5~10개씩 먹게 했다. 그러자 황귀비의 병이 고쳐졌다. 이후 민간에 전해지며 산사나무 열매를 긴 나무에 엮어 팔기 시작했고, 이것이 탕후루의 유래로 전해지고 있다.

어느 곳이 탕후루 쓰레기가 많을까. 궁리하다 젊음의 거리 홍대를 떠올렸다. 역시 홍대입구역 9번 출구를 빠져나와 걷다 보니 금방 탕후루 판매점을 찾을 수 있었다. 18일 오전 11시 30분쯤 도착한 탕후루 판매점 점원은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18일 인스타그램에는 탕후루 관련 게시글이 약 12만1000개 올라와 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과일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10대와 20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탕후루 판매점 주변은 탕후루 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탕후루 꼬치와 종이컵이 버려져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건널목에 설치된 자동차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 안에 여러 개의 탕후루 꼬치가 꽂혀 있고, 일부 업장은 ‘노탕후루존’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여 놓기도 했다.
김지호 인턴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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