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현장 지켜라" 했는데…국립공원 숙소서 잔 여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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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 조직위원장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라는 총리 지시를 받았음에도 새만금 잼버리장이 아닌 인근 국립공원 숙소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난 1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를 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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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 조직위원장이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기간 현장을 지키라는 총리 지시를 받았음에도 새만금 잼버리장이 아닌 인근 국립공원 숙소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지난 1일부터 태풍 '카눈'으로 조기 철수를 한 8일까지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 이곳은 국립공원공단에서 전국 국립공원에 만들고 있는 생태탐방원 중 하나로 변산 생태탐방원은 최근에 지어진 신식 시설이다.
2인실과 3인실, 4인실, 6인실, 8인실로 구성돼있고 각 방에 화장실, 샤워부스, 세면대를 각각 독립적으로 갖춰 국립공원 탐방객들에게 인기 있는 숙소다.
이번 잼버리에서는 폭염 외에도 화장실과 세면장 시설이 열악해 영국과 미국 등 일부 참가자가 퇴영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부터 6일까지,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일부터 새만금서 대원들이 모두 철수한 8일까지 잼버리 영지에 스카우트 대원들 숙영지 내에 설치한 텐트로 함께 숙영했다.
잼버리 대회 준비와 운영을 지원하는 사실상 주무부처인 여가부의 총책임자인 김 장관이 잼버리 기간 내내 숙영을 하지 않아 현장의 고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장관이 묵은 2인실이 3만원 정도로 비용이 저렴해 숙소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에 대해 직무 유기와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감사원은 여가부를 포함한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대회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오는 25일 전체 회의를 열어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 규명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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