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대중국 경고 신호"…협력 지속성엔 '의문 제기'
한미일 정상회의가 끝나고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오늘(19일) 회의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 대한 경고였단 분석이 많습니다. 회의 결과가 지속될지도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 후 쏟아지는 중국 관련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중국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이 나왔는데,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에 관한 게 아닙니다. (중국은) 이번 회의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도태평양에서의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하고 대만해협 안정을 강조하는 등 회담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결국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중국에 모험을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한미일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를 함으로써 이른바 '북중러'에 대해 완전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3국 협력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제도화됐다고 했지만, 미국 내에서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당장 회의 결과물이 차기 정부에서 되돌려질 위험이 있고,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전이 과제라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 때처럼 된다면 한일이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믿을 수 있겠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외교에서 전임자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는 다른 나라와 멀어지게 했고, 미국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회동으로 남기 위해선 단지 보여주기가 아니라 실제 협력의 성과가 있어야 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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