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림 성폭행 피의자 '혐의 변경' 검토…신상공개는?
피해자가 숨지기 전인 오늘(19일) 오전 최씨는 경찰서를 나오며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구속 여부는 곧 결정 날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은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성이 고개 숙인 채 걸어 나옵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신림동 한 공원에서 둔기로 30대 여성을 때려 숨지게 한 최 모 씨입니다.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는 순간입니다.
[최모 씨/피의자 : {살해까지 할 의도는 없었나요?} 없었습니다. {신림역이나 서현역 사건의 영향도 받았나요?} 그건 아닙니다.]
최씨는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모방 범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와 언제부터 어떻게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엔 대답을 얼버무렸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셨습니까?} 그건…모르겠습니다.]
범행 당일 집을 나와 한시간 가량 배회한 것도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한 시간동안 왜 걸어다니셨어요?} 운동삼아…]
그러면서 성폭행 혐의도 부인했습니다.
[최모 씨/피의자 :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 주장하는 게 맞나요?} 네.]
자신이 적용받았던 강간상해가 아니라 형량이 더 가벼운 강간미수와 상해를 주장한 겁니다.
법원이 최 씨 구속 여부를 심사하는 동안 위독했던 피해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실제 성폭행이 이뤄졌는지 판단하기 위해 성폭력 시트지 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신상 정보 공개 여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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