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기막힌 혜안, "매과이어-산체스-쿠쿠렐라 원했지만, 너무 비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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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적시장에서도 '명장' 기질을 보여줬다.
2016-17시즌 이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입성했다.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고자 했고 맨시티 역시 그런 그를 적극적으로 보좌했다.
현재의 베스트 11을 구축하는 거의 모든 선수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맨시티에 입성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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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적시장에서도 '명장' 기질을 보여줬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그저 그런 팀이었던 맨체스터 시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급격하게 체제 변화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만수르 구단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구단을 급격하게 성장시켰고 이에 힘입어 맨시티는 '신흥 강호'로 떠오를 수 있었다. 지금은 '레전드'가 된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등이 모두 만수르 시대에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그렇게 2011-12시즌 맨시티는 그토록 바라던 리그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리그 최종전. 후반 막바지까지 1-2로 끌려가던 맨시티는 에딘 제코와 아구에로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기록했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득실차에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이 된 맨시티의 목표는 그때부터 유럽 챔피언이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에서의 첼시가 그랬듯, 맨시티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더욱 뜨거운 야망을 드러냈다.
2016-17시즌 이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입성했다.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고자 했고 맨시티 역시 그런 그를 적극적으로 보좌했다.
그야말로 폭풍 영입이었다. 2016-17시즌부터 이번 여름까지 맨시티는 매 이적시장마다 많은 돈을 투자했다. 현재의 베스트 11을 구축하는 거의 모든 선수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맨시티에 입성한 선수들이다. 2016-17시즌엔 존 스톤스, 2017-18시즌엔 아이메릭 라포르트와 카일 워커, 베르나르두 실바와 에데르송. 또한 이 시즌 필 포든이 유스에서 1군으로 콜업됐다. 2019-20시즌엔 로드리와 주앙 칸셀루, 2020-21시즌엔 후벵 디아스와 네이선 아케, 2021-22시즌엔 잭 그릴리쉬, 2022-23시즌엔 엘링 홀란드와 마누엘 아칸지, 2023-24시즌엔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마테오 코바시치가 합류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만이 유일하게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먼저 맨시티에 온 선수다.
많은 선수들을 '비싼' 값에 영입한 맨시티지만, 닥치는 대로 사온 것은 아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만의 '이적시장 철학'이 있었다. 맨시티 소식을 전하는 '시티 리포트'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공정하다고 생각되는 금액만 지불한다. 나는 매과이어 영입을 원했지만, 요구 이적료를 지불하길 원하지 않았다. 쿠쿠렐라, 알렉시스 산체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금액만 낸다. 어차피 우리에겐 아카데미 자원들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당시엔 아쉬웠을지 모르는 선택.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의 활약을 고려하면, 그의 '혜안'이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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