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재무장관회의 신설 합의…금융안정·경제의제 공동 대응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일 3국이 재무장관회의를 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3국 간 협력을 경제·금융 분야로까지 넓히는 의미가 있다. 위기 상황 때 정보 공유나 통화스와프 체결 등 공동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앞서 지난해 개최한 재무장관회의에서 필요하면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실행하겠다는 인식을 공유했었다. 지난 6월에는 한일이 재무장관회의를 재개하며 8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복원했다.

그동안 한미, 한일 등 양국 간 이뤄지던 금융·외환 협력이 3국으로 확대·발전된다. 한미일은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3국 차원으로까지 넓혀 공조를 계속할 계획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체결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국제경제 의제를 둘러싼 3국 간 공조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은 우크라이나 지원, 저소득 국가 채무 재조정 등의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