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맞지 않는 전술?, 현지에서도 말 나오는 손흥민의 위치와 경기력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캡틴 손흥민의 첫 경기 이후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첫 홈 경기이자 해리 케인을 잃은 이후 첫 경기인 토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둘러싼 의문은 그의 리더십 자질이 아니라 그의 경기력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훗스퍼는 지난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양 팀은 서로가 아쉬운 무승부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가장 주목해 봐야 할 점은 손흥민의 왼쪽 윙어 기용이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풀백 우도지와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합이 안 맞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은 평점 6.2점 크로스 성공 0%, 드리블 2번 시도 중 1번 돌파 볼 경합 성공 38% 등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전술을 살펴봐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좌우 사이드를 넓게 벌리며 양 풀백이 중앙으로 들어와 중원 수적 우위를 통한 점유 축구를 보여줬다. 우도지와 에메르송이 중앙으로 들어오고 오른쪽 윙어인 클루셉스키는 오른쪽 사이드로 넓게 벌려줬다.
문제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위치였다. 손흥민의 장점은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와 라인 브레이킹 능력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은 포체티노와 무리뉴가 사용했었던 포처 스타일과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의 기용이 필수적이다.
이번 경기는 좌우 윙포워드의 특징이 명확했기 때문에 좌우 풀백이 비대칭으로 움직였다. 클루셉스키는 손흥민과 다르게 온더볼이 좋고 상대를 드리블로 제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오른쪽을 상당히 넓힌다. 반면 오프더볼에 강점이 있는 손흥민을 위해 우도지와 메디슨이 달라붙어서 같이 도와준다.
손흥민은 인버티드 윙어기 때문에 중앙으로 지속적으로 침투했다. 그렇다면 우도지가 사이드로 벌려줘야 하는데 우도지도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서로의 호흡이 부족했다. 메디슨-우도지-손흥민이 호흡이 맞지 않으니 막힐 수밖에 없었다,
브렌트포드의 전술 또한 훌륭했다. 브렌트포드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뇌르고르가 측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을 해주면서 토트넘의 측면 수적 우위를 주지 않았다. 또한 프랭크 감독은 라인을 지속적으로 내려서 플레이했다. 두줄 수비로 뒷공간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공간이 없었던 손흥민은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손흥민 부진에 관한 문제는 지난 시즌 콘테 감독의 활용에 의해 나왔었다. 지난 1월 스카이스포츠는 그의 부진에 관한 원인을 분석했었다. 그들은 손흥민의 드리블 성공 부족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고 보도했고 페리시치와의 공존으로 인해서 그의 포지션이 훨씬 뒤로 물러서면서 어느 때보다 박스에 덜 관여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부실한 마무리도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전 세 시즌보다 90분당 더 많은 슈팅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회의 퀄리티는 이전보다 다소 낮다. 가장 큰 차이점은 손흥민이 이전까지 꾸준히 예상 골을 능가했다는 점이다.
2021/22 시즌 그의 총 23골은 그 기회의 퀄리티에 따라 15.8의 예상 골에도 불구하고 나왔다. 그는 86개의 슛만을 쐈는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골든 부츠 수상자가 기록한 가장 적은 슛이었다. 그는 6시즌 연속 자신의 예상 골을 능가했다.
이제 현지에서도 다른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댄 킬패트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반 페리시치, 마누엘 솔로몬 등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콘테 감독과 달리 손흥민을 제외하는 것을 꺼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첫 번째 경기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감독이 이번 시즌이 새로 들어왔고 그에 맞는 전술 옷을 입히려면 적어도 몇 경기는 치러봐야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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