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1위 얼씬도 못해? ML 최초 만장일치 MVP 2회 확실한데…4351억원 에이스 존재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꿀 게 확실한데…이건 1위를 못한다고?
ESPN이 19일(이하 한국시각) Award Index (AXE) Leaders를 집계해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 양 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점검했다. 전날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5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이날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단연 눈에 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들의 각종 수치와 MLB.com 각종 스탯을 더해 점수로 환산한 결과,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오타니의 적수가 없다는 게 또 확인됐다. 오타니는 168.1점으로 압도적 1위다. 2위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139.1점)에게 무려 29점 앞섰다.
오타니는 올 시즌에도 타자로서의 활약이 빼어나다. 121경기서 452타수 139안타 타율 0.308 43홈런 89타점 94득점 장타율 0.668 출루율 0.407 OPS 1.075. 타격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압도적 임팩트다.
그런데 오타니는 투타 동반 활약을 펼치기 때문에, 타격 혹은 투구만 하는 선수들보다 각종 스탯과 점수가 더 쌓일 수밖에 없다. ESPN이 산정한 아메리칸리그 MVP 3~10위도 쟁쟁하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136.9점),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134.9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 134.0점)가 3~5위다. 그러나 이들과 오타니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
ESPN은 “오타니는 시즌 막판을 놓치더라도 만장일치로 MVP가 될 것이다. 두 번째 만장일치 MVP가 되는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 시즌을 접어도 만장일치 MVP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한 번도 만장일치 MVP를 받기 어려운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만장일치 MVP 2회 수상자가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건 남들은 한 번 받기도 어려운 MVP를 두 번이나, 그것도 두 번 모두 만장일치로 선정되기 일보 직전인데 정작 사이영상 수상은 올해도 어렵다는 점이다. ESPN이 선정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는 9년 3억2400만달러(악 4351억원)계약을 자랑하는 게릿 콜이다. 143.2점이다.
콜은 올 시즌 25경기서 10승3패 평균자책점 2.76, 156⅓이닝 동안 166탈삼진 WHIP 1.05, 피안타율 0.214다. 22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7, 130⅔이닝 동안 165탈삼진 피안타율 0.185, WHIP 1.06의 오타니보다 확실한 우위다. 오타니는 피안타율만 콜을 확실하게 앞선다. 131.0점으로 5위다.
ESPN은 “콜은 다른 영감을 주지 않는 후보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콜에 이어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137.1점),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 134.2점), 조지 커비(시애틀 매리너스, 133.8점)가 2~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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