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이 그리는 사극 여성 캐릭터의 저력

황효이 기자 2023. 8. 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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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연인’



‘연인’ 안은진이 강인함과 귀여움을 넘나들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안은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여자 주인공 유길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길채는 능군리에서 곱게 자란 양가댁 애기씨였지만, 병자호란이라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게 되면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와 하나가 돼가는 안은진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연인’ 4회에서는 위기 상황 속 주체적이고 강인한 유길채의 면모가 돋보였다. 피난 가기 전 꽃신을 아까워하던 애기씨 유길채는 오랑캐의 습격이 시작되자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했다. 함께 피난길에 오른 여인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기지를 발휘해 오랑캐를 따돌리기도 했다. 난생처음 아기도 받았고, 겁탈당할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오랑캐를 죽이기까지 했다. 본인도 놀랐을 텐데 충격에 휩싸인 친구의 마음까지 다잡았다.

안은진은 이 같은 유길채의 극적인 변화를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그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안은진이 보여준 도도한 애기씨의 모습은 없었고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나서는 여인만 있었다. 4회 방송 직후 유길채의 변화, 안은진의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18일 방송되는 5회 속 유길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유길채는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다정하게 성큼성큼 다가서는 이장현에게 어느덧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진짜 마음을 깨닫지 못해 괜스레 다른 사내의 핑계를 대보기도 하고, 일부러 차갑게 돌아서기도 했다.

방송 말미 유길채는 이장현의 맹세를 떠올리며 강화도로 향했다. 고난의 길이었지만, 유길채는 자신은 물론 일행까지 다독이며 앞으로 나아갔다. 주체적인 여성으로서의 유길채의 매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유길채는 강인함과 귀여움을 넘나들며 전쟁이라는 참혹한 좌절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인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유길채가 안은진을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된 것. 안은진이 그려갈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여성 유길채,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 6회는 19일(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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